고등학생이 인터넷 불법스포츠토토 도박을 학기 위해 물품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A군은 최근 인터넷에 개설된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A군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상에 물건을 팔것처럼 속인 뒤 구매자로부터 도박사이트에 개설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입금받아 스포츠토토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을 위해 A군은 사기죄도 저질렀다.
해당 도박사이트는 성인인증 절차도 없어 A군 외에도 중학교 2학년생 B군 등 무려 120여명의 청소년이 회원으로 가입해 도박을 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권(28, 남) 모 씨등 7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권 씨 등은 올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3개월 여동안 스포츠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불법 스포츠토토사이트(www.totonuri77.com)를 개설, 회원 400여명으로 부터 총 1800여회에 걸쳐 2억 4000만 원 상당의 도박 금액을 입금 받아 게임머니로 환전해 주고, 경기에서 패한 사람들의 배팅액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6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당일 열릴 스포츠경기 결과 승리팀 예상 정보를 제공해주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카페 회원을 상대로 피의자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홍보하거나 알선하는 등 조직적인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