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농식품부, 살충제 사용 알고도 숨겨"
홍문표 "농식품부, 살충제 사용 알고도 숨겨"
3월 와구프리 사용 확인하고도 구두주의만…와구프리 기업 수의사를 강사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10.1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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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월, 15개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와구프리 등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구두주의만 하고 적발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 국회의원, 자료사진)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월, 15개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와구프리 등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구두주의만 하고 적발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2회에 걸쳐 산란계 농가들을 대상으로 닭 진드기 관련 교육을 하면서 와구프리 제조 기업 소속 수의사를 강사로 초빙해 사용법 등을 전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고시 개정으로 친환경 농장에서 농약 사용이 금지된 이후 681개 농장을 상대로 전화상으로 농약 사용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15개 농장에서 사용 금지된 와구프리 등 살충제 농약아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하고도 검출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이를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9일과 14일에는 경기도와 경북도 산란계 농가 240여 명을 상대로 닭 진드기 대책 마련을 위한 교육을 하면서 부적합 검출 농가들이 살충제 농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와구프리 농약 생산기업의 수의사를 강사로 초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의 내용을 보면 해당 강사는 자사 제품인 와구프리를 전 계사에 걸쳐 뿌려야만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환경 농장에 사용해선 안 된다는 내용은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진드기 퇴치를 위한 살충제 사용을 권장했고, 초빙강사는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자리가 된 셈이다.

홍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월 살충제 사용 농가를 정밀검사 하고 대책을 마련했다면 지금처럼 산란계 농가와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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