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저소득층을 위한 충청권 지역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 중 일부가 주인을 못 찾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전남 여수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LH의 전국 7만 7180호 매입임대주택 중 2478호(전체 3.2%)가 6개월 이상 빈집이다. 가장 빈집이 많은 곳은 인천(7529호 중 475호)으로, 심지어 6년간 방치된 집까지 있다.
대전(5302호 중 187호 빈집, 3.5%)은 타 시‧도보다 빈집이 많지 않지만, 4~5년 동안 주인을 못 찾는 주택이 2호에 달한다.
신도시인 세종시도 29호 매입임대주택이 있다. 하지만 이 중 6호가 주인이 없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빈집 비율(20.7%)을 기록했다.
충남은 1149호 중 111호(9.7%)가 주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빈집 발생 이유는 LH가 매입한 주택들이 저소득층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LH가 한정된 재원으로 불가피하게 매입한 도심외곽·소형주택 등이 발단이 됐기 때문.
주 의원은 “재원은 부족한데 목표 물량은 확보를 해야 하니까, LH가 싸고 살기 불편한 집을 매입했다”며 “3년 이상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면, 사람이 살기에 이미 부적하다고 판단된다. 이 집에 다른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LH가 평균 3000만원에 주택을 매입했다 해도 총 비용이 750억 원에 달한다”며 “또 매입임대주택의 임대조건이 평균 보증금 475만원에 월 10만원의 임대료이다. 결국, LH는 120억 원의 보증금과 매달 2억 5000여 만원의 임대료 손실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