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진행한 국토교통 연구개발(R&D)에서 총 32억원 가량의 연구비 횡령 등 부정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강훈식(더불어민주당·아산을) 의원이 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 23개 업체·대학 등이 진행한 연구과제 36건(총 연구비 261억원)에서 연구비 횡령 등 부정사용한 금액이 총 32억원 상당으로 나타났다.

이 중 28억원은 환수됐으나 나머지는 업체가 폐업했거나 파산절차가 진행 중이라 아직 환수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엘비씨소프트의 경우, ‘교통물류연구’, ‘철도기술연구’ 등 8건의 연구 과제를 진행하다 2억 8000만원 가량을 허위거래를 하거나 연구수당·아르바이트비로 지급한 뒤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연구비를 편취했다.

이 업체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간 46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진흥원에서 받았다.

강 의원은 “국가기관의 R&D사업에서 연구비 편취 사례가 계속 적발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연구업체 선정을 신중하게 해 소위 ‘연구비 먹튀’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