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 나라에 5.16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지 올해가 56년 주년으로 환갑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그로 인한 적폐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육·해·공군의 참모총장들은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화장실을 갖추고 있는 대저택 공관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3군의 서울공관 대지를 모두 합친 면적은 광화문 광장의 2배가 넘으며, 사용일수는 연 평균 67일에 불과해 사실상 ‘유령의 집’이나 다름 없는 상태.
17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이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 평균 연면적은 828㎡(250.5평)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 6.3㎡(1.9평)보다 131.4배나 넓으며, 육군 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171배로 역시 육군의 위력이 대단함이 입증됐다. 갑질논란의 주역 박찬주 전 사령관의 사례처럼, 냉장고 10개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 공관을 각 군 지휘관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해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884㎡에 대지면적은 1만3914㎡이며, 해병대 사령관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612㎡에 대지면적은 9천772㎡이다. 공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733㎡에 대지면적 6천5㎡ 등이다.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각 본부에 있는 공관과 별도로 서울에 하나씩 대규모 공관을 두고 있지만, 한 해 300일 가량 아예 사용하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한 명의 지휘관을 위해 이렇게 많은 방과 화장실이 왜 필요한가”라며 “지난 촛불집회에서 3.3㎡에 최다 20명이 모였다고 할 때, 최다 23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겨우 4명이 독점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갑질 백태의 온상인 공관병 폐지에만 그치지 말고, ‘유령의 집’에 불과한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이들 지휘관이 서울에 머무를 땐 각 군의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공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 사용일은 연평균 67일에 불과했으며, 해군참모총장은 사용일수가 28일에 그쳐 서울공관을 한 해 동안 한 달도 이용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아니 사적인 일이라면 호텔을 사용하는 것 무방하나 군 사령관이 호텔에 묵게 된다면 경호. 군 기밀 등 말도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