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방문진 이사 사퇴… MBC 김장겸 사장 거취도 초읽기
김원배 방문진 이사 사퇴… MBC 김장겸 사장 거취도 초읽기
유의선 이사 이어 구 여권 두 번째… 방문진 구성 현 여권으로 역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10.1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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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왼쪽)와 김장겸 MBC 사장(오른쪽)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지난 7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자진사퇴한데 이어 김원배 이사(전 목원대 총장)도 18일 사의를 표명해 MBC 김장겸 사장의 거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 이사는 이날 오전 방문진 사무처에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연락을 끊고 있으며, 공식 사퇴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진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을 추천해 구성되며 이들 두 이사는 모두 구 여권(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구 여권에서 잇따라 2명의 인사가 빠져나감에 따라 후임 보궐이사 추천권은 현 여권(더불어민주당)이 갖게 되며, 이로 인해 앞으로 이사진은 현 여권 5명 대 구 여권 4명으로 구성이 역전된다.

이렇게 될 경우 김장겸 사장 해임안 처리도 가능해져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공영방송 파업에 새로운 국면이 예상된다.

한편, 김 이사의 사퇴는 이미 두 달 전부터 예고됐던 사실로 알려졌다.

김 이사와 가까운 지인은 이날 “김 이사는 그동안 자신의 거취 문제로 고민을 거듭해왔고, 이미 2달 전부터 사퇴의사를 밝혀왔다”며 “다만 혼자서 사퇴를 하는 것은 다른 이사들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동반사퇴를 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해 왔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결국 이날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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