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이달 대전 지역 집들이 물량이 없어도 입주 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이하 지수)에 따르면 이 달 지수 전망치는 전국이 73.8로 지난달(84.7)보다 10.9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건설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달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나오면서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곤 전 지역 전망치가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의 결과는 기저효과로 풀이된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 설명이다.
이 중 대전은 이달 입주물량이 단 한 세대도 없음에도 지수(91.4→71.9, 19.1p하락)가 전국 평균 이상 떨어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입주경기는 입주물량에 크게 좌우된다.
일례로 지방 ‘도’ 단위에서 이달 가장 많은 물량(2570세대)이 쏟아지는 충남(66.7)은 지수가 18.1p하락, 입주물량이 하나도 없는 대전보다 덜 떨어졌다.
2524세대가 쏟아지는 세종 역시 7.7p 하락한 69.4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지수(24.9p)가 떨어진 울산(61.5)도 이달 입주물량이 520세대이다.
대전의 현상은 심리적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망치는 입주 물량에 크게 좌우되긴 하나, 입주물량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주택사업자가 심리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이 수치 역시 낮아지는 것”이라며 “이달 예정된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종합관리방안의 정책규제 수준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4일간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및 전망, 미입주 사유 등을 설문조사해 진행됐다.
그동안 주택공급이 급증, 입주문제가 중요 사안으로 떠오름에도 입주 여건을 파악할 수 없는 지표가 없자 주택산업연구원이 이 조사를 만들어 지난 7월부터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