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의원, '노이즈 마케팅'에 재미 들렸나"
"장제원의원, '노이즈 마케팅'에 재미 들렸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0.18 18: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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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17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제스처와 함께 발언하고 있다. >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쏟아낸 거친 막말과 반말 탓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포털은 물론 각종 SNS에서는 장 의원의 언행을 ‘노이즈 마케팅’에서 비롯된 상습적이고 의도적인 것으로 규정하면서, ‘장제원=적폐청산 대상’이라는 비난 댓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장 의원은 18일 이를 의식한 듯, 전날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관해 해명성 글을 내놓았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발언 태도에 대한 지적도 있다. 반성할 지점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늘 반복되는 안타까움이지만 7분, 5분, 3분에 답변까지 담아내야 하고, 관련 증인이나 참고인이 제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 반대 논리를 설파하면 마이크가 꺼진 입장에서는 큰 목소리로 반박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그럼에도 프로 정치인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상대 당의 의도된 방해마저 잘 견제하며 국민들께 자신의 생각이 잘 알려지도록 질의와 답변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다”며 “더 돌아보고 성찰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장 의원의 해명에 대한 수긍과 이해보다는, “진정성의 편린조차 읽히지 않는 자기 변명에 불과한 어처구니 없는 헛소리”라는 댓글로 응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막말 대열에 합류하려고 자유한국당에 귀환했냐”고 물은 뒤, “검은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근묵자흑(近墨者黑)’의 고사가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대체 장 의원의 발언이 얼마나 거칠었길래 이런 논평까지 나오는 것일까?

장 의원 언행 위주로 전날 국감 상황을 되짚어보자. 장 의원은 이날 업무보고를 하는 류경기 행정부시장에게 “좀 간단히 좀 합시다. 다 아는 거잖아”라며 반말투의 면박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상황 1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질의 도중)
(장) "이 의원의 질의가 4분 50초였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답변을 5분이나 썼다. (같은 당 소속인 유재중 행안위 위원장을 겨냥해) 정말 이렇게 (질의 진행) 하실 거냐." (신경질적 반응표출)

(자신의 발언 순서 시작)
(장) (‘사회적 경제’ 교과서에 수록된 만화를 국감장 내 화면에 띄우고는) “이것 봐라, 표정을 봐라. ‘자유시장경제’는 피도 눈물도 없이 다 가지는 것으로 표현했다. 반면 ‘사회적 경제’는 착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상생하고 공존한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경제에 대한 정립이 안된 아이들에게 편향적 교과서를 관(시청)이 나서서 만들었다. 왜 아이들에게 박원순의 경제론을 주입하느냐. 이건 이념 주입이고, 이것은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강탈하는 행위다. 제발 좀 그만두라, 아이들에게 무슨 짓인가. ”

◆상황 2
(장 의원이 발언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표창원 의원 등이 이야기를 주고받자)
(장) “조용히 좀 하라. 시간 좀 꺼달라. 야당 의원들이 이런 식으로 잡담하면 저도 계속 잡담할 거다. 동료 의원이 발언하는데 끼어들지 마라. 내가 질의하는데 굉장히 불편하다.” (일침)

(이에 소 의원이 “안 끼어 든다. 우리끼리 장 의원이 사회적 경제와 사회주의를 혼동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다른 의원들 사이에 ‘야당이 아니라 여당 의원인데...오버하지 마라’라는 지적이 나오자)
(장) “오버 안 했다. 동료 의원이 발언하는데 끼어들지 마라. 조용히 하라. 저도 나중에 여당 의원들 말할 때 끼어들겠다." (버럭)

◆상황 3
(박 시장의 답변이 이어지는데도, 장 의원은 여기에 경청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장) “굉장히 교묘하고 악랄하고 집요하게 자유시장경제를 무시하는 이런 것들을 중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박 시장이 다시 '사회적 경제' 관련 사업을 보수진영의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벤치마킹했다고 반박하자)
(장) “경기도가 이런 것까지 만들었어요? 갖다 붙이지 마라! 이따위 짓을 하는 것이 시장이 할 일이냐, 정신이 나갔냐." (하대하듯이 막말 포문)

◆상황 4
(유재중 상임위원장이 장 의원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지적을 5차례나 했고, 여당 간사인 진선미 의원도 장 의원 발언의 사과와 위원장의 중재 요청을 잇따라 건의하자)
(장) “저보고 사과하라는 거냐." (되레 큰소리로 좌충우돌)

(이에 "체통을 지키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지적에)
(장) "당신이나 지키라.” (호통)

(이후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박 시장을 겨냥해)
(장) “이 따위 짓을 하고 있는데, 정신이 나갔어, 정신이…” (막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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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6996 2017-11-11 13:56:24
눈가 저런 술 전혀 안 마시고도 인사불성되는 주정뱅이를 국회의원 표찍어줬나요?

여정댁 2017-10-19 11:55:26
정신나간건 장재원의인듯 ㅜㅜ 갈수록 이상해지는 장재원의원 많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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