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의 '헛소리', "천박한 정치행태" 비난 자초
장제원의 '헛소리', "천박한 정치행태" 비난 자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0.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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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발언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그의 주장의 옳고 그름이 어떤지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사회주의 경제와 사회적 경제도 구별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며 “말씀하신 것처럼 보완적 이론을 가르치려고 굳이 그 이론만을 기술해서 찬양하는 교과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참고용 자료도 아니고, 안내 책자도 아니고 초, 중, 고교에 배포하는 교과서로 말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백 번 양보해서 그런 교과서를 편찬한다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현황, 문제점 등도 적시해야 교과서 아닌가”라며 “보완적인 것을 가르치려다 주된 것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게 되는 엄청난 우를 범하고 있는 교과서다. 그것도 아주 교묘하게 의도적으로 만화를 통해 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요컨대, 장 의원 자신이 사회주의와 사회적 경제에 대한 구별조차 못하는 사람이 아님을 전제하면서, 굳이 교과서로 쓰려면 사회적 기업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도 포함시켜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각기 다른 형태의 경제체제를 설명하면서도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주장이다. 하지만 장 의원은 논거는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몰이성적이고 정략적인 잣대로 공박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많다.

먼저 ‘사회주의 경제와 사회적 경제도 구별 못하는 사람’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장 의원의 해명은 타인에게는 전혀 무의미하다.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적 능력 여부를 떠나, 결과적으로 상대를 겨냥해 그는 둘을 교묘히 섞어서 공격했다. 

또 보완적 이론에만 치중한 찬양 교과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그가 제시한 교과서 34쪽 '한정된 자원인 고등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라는 삽화에는 어느 한 편을 찬양하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단순 비교에 불과한 내용만 알기 쉬운 만화로 그려져 있을 뿐이다.

특히 이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용 교과지도서를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만화에 들어 있는 두 가지 경제시스템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하고 무엇이 합리적인 대안인지에 관해 선생님이 학생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을 유도하는 지침이 설명돼 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현황이나 문제점 등도 적시해야 한다”는 장 의원의 제안 또한 문제의 교과서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던지는 주장이다.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는 기업’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한 내용이 버젓이 포함돼 있다.

결국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데시벨 높은 목소리와 거친 제스처와 알량한 입심 하나로 이슈화를 노리는 정치행태라는 점에서, "천박하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입을 열기 전에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고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한편 '사회적경제 교과서'는 지난해 2학기부터 서울 관내 초.중.고교에 배포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개발한 인정교과서다.

‘돈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는 경제 교육을 실시한다’는 모토로 개발됐다. 현재 서울지역 초등학교 928개교, 중학교 117개교, 고등학교 136개교에서 선택과목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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