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에 외교 경험이 전혀 없거나, 영어 또는 현지어를 모르는 인사들이 임명된 데 대해 공개석상에서 비판적 견해를 밝힌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쓴소리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 사무총장은 아무나 해도 되는 자리라 거길 가셨나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운이 좋아 가게 된 사무총장 자리를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받고 끝낸 후 바로, 되지도 않을 대권 욕심까지 부리다 망신만 당하고 물러난 분께서 남을 혹평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는 "한국 외교부 내에서조차 영어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유엔에 계실 때도 메모해준 내용이 없으면 자유로운 토론이 불가능한 실력이라는 얘기를 들으신 분이 남들 외국어 실력을 트집잡다니, 외국어 실력이 외교의 전부라면 통역관들을 데려다가 대사로 보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이어 "유엔 사무총장까지 지낸 분이 부처이기주의를 두둔하고 나선 것은 이해한다 치더라도, 구시대적 사대주의 저자세 외교를 옹호하고 미국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 위험성을 높이는 행동을 해도 아무말 말고 지켜만 보라는 말은 시대착오적 망언이지만, 대권도전의 망상이 깨진 분이니 홧김에 쏟아낸 불평 정도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한국안보문제연구소에서 진행된 강연을 통해 4강 대사 인선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미국처럼 국력이 뒷받침되는 강대국은 부동산업자가 대사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해도 아무 문제 될 게 없지만,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며 "외교관은 아무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초대 4강 대사를 외교 경력이 전무한 정치인(노영민 주중, 우윤근 주러대사), 교수(조윤제 주미, 이수훈 주일대사) 등을 임명한 것에 대한 충고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또 “우리나라 대사는 영어나 현지어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영어도, 현지어도 안 되면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름자 오르내릴때마다 거북하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