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당대당 통합 "No", 세력 통합 "Yes"
국민의당-바른정당, 당대당 통합 "No", 세력 통합 "Yes"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0.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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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당대당 통합'이 아닌 '세력 통합'만이 살 길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논의가 물밑에서 꿈틀거리고 있으나, 당대당 통합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반면 중도.보수라는 세력간 통합의 경우는 '가능성이 없지 않다'이다.

이들 양당의 통합논의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사실상 결론은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대당 통합은 논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모두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무엇보다 양당 간 지향하는 정치노선과 지지층에 있어 차이가 너무 커, 화학적 결합 자체가 애초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신당 창당 구상을 밝혀, 정계개편의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18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내 중도.보수 세력이 통합해야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통합이든, 한번에 합치든 전제만 갖춰지면 다 가능한 일”이라며 “지방선거 전이라도 못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노선과 지지층이 크게 다른 국민의당과의 단순 통합을 떠나, ‘중도.보수’라는 보다 폭넓은 범위로 영토확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충분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만한 회심의 카드라는 의견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바른정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 대 당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극적인 회생을 위한 대안으로, 이보다 폭발력 있는 카드는 없을 것 같다”며 “합리적인 액션플랜만 잘 짜면 충분히 먹힐만하다”고 진단했다.

바른정당에서 유 의원의 구상에 비판적인 분위기는 없는 것 같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으로 기울어진 김무성 김영우 황영철 의원 등 통합파 말고는, 대체로 유 의원의 리더십을 신뢰하는 편이다.

문제는 국민의당 쪽이다. 안철수 대표에 대한 극심한 불신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이상돈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능력이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열심히 하지 않아도 지지율이 올라간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그 엄청난 오만과 독선이 빚어낸 퇴행적인 정책, 그로 인한 온갖 불법적인 것. 그것을 바로잡고 그 문제를 대처하는 데 민주당과 100% 공조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이른바, 분당 수순을 가게 되면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의원들도 다소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 입당을 뜻하는 발언이다.

박지원 의원도 "정당이라는 건 정체성인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국민의당이 햇볕정책을 포기하고 호남 위주를 버리라고 하는데 어떻게 통합을 하나. 이것은 도저히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다"고 강조했다.

정대철 상임고문 역시 "호남 민심은 바른정당보다는 민주당과 연대와 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안 대표가 통합을 위해) 의도적으로 끌고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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