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권태훈 바른우리 교정치과 ·교정과전문의] 요즘 “40대인데도 교정을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치과를 많이 찾아오십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40대여도 교정을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60대여도 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정에 있어서 제한 요소는 치아 및 잇몸의 상태이지 나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입니다.
최근 치아교정 치료를 받는 40대 이후 중장년층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과거 치아교정은 유아기나 청소년기에 해야 한다고 인식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이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치아를 갖길 원하는 욕구가 커졌고, 삶의 질을 중요시해 미용적인 측면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청소년 등 젊은층이 치아 교정을 받을 때와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다릅니다. 따라서 '오복' 중 하나인 치아 건강을 지키는 중장년층 교정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만성질환부터 잘 관리해야 합니다. 중장년층은 골다공증, 관절염, 당뇨병 같은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질환은 치아 교정 결과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나 관절염 약을 복용할 경우 치아가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는 치주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교정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정 전에 반드시 자기가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을 의논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뼈가 소실되어 치아가 움직이면서 치아가 뻐드러지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가지런하던 치열도 점점 삐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중장년층의 치아교정치료는 청소년보다도 잇몸과 치주조직의 상태를 더 주의 깊게 평가하여 치료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만일 이미 치주질환이 진행된 상태라면, 교정치료 전에 치주질환에 대한 처치가 선행된 후,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적지 않은 중장년층이 치아 교정을 하길 원하지만, 치료 기간이 길 것을 걱정해 엄두조차 못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장년층은 주로 부분 교정만 해도 돼서, 치료 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전체 치아 교정 치료 기간은 평균 1년 반~2년인데 반해, 부분 교정의 경우 빠르면 6개월 안에도 끝납니다. 사회 생활 때문에 교정 장치가 보이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세라믹 교정 장치는 치아 색깔과 비슷하고, 설측 장치는 치아의 안쪽에 붙이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