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교육감, 국정감사 폭풍지적에 ‘진땀’
대전·세종·충남 교육감, 국정감사 폭풍지적에 ‘진땀’
대전시교육청 교권침해, 충남도교육청 스쿨넷 비리의혹, 세종시교육청 전교조 지원 등 집중 질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10.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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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대전·세종·충남 교육감이 23일 충남대학교에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폭풍지적이 이어지면서 진땀을 흘렸다.

위원들은 이날 교권침해, 혁신학교 학력미달, 탈원전 편향교육, 사립교원 채용비리, 수산화나트륨 세제 사용, 스쿨넷 사업 의혹 등 교육행정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지적을 이어갔다.

우선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지난 6월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중 집단 음란행위를 하고, 8월엔 몰래카메라 영상 유포도 있었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당시 교권침해로 규정해 가담 학생들에 대해 성인지 교육을 철저히 했고, 앞으로도 교권침해 방지를 위해 학생 인성교육과 학부모 교육 통해 교사 존중풍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충남교육청과 세종교육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전반적으로 기초학력 미달이 커졌고, 일반학교와의 격차도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성과에 대해선 종단연구를 진행 중이다. 좀 더 비교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진정한 모델이 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은 충남도교육청의 탈원전 편향교육을 집중 질타했다. 전 의원은 “찬반양론이 있으면 중립적 입장에서 학생들이 양쪽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을 정립하게 해야 하는데, 충남도교육청은 일방적으로 탈원전 한 방향으로만 달리고 있다”며 “특히 ‘북태평양 고등어·명태 300년간 먹지 말라, 일본 땅 70%가 방사능 오염됐고, 다음은 한국이다’라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주장하는 김익중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식의 교육은 학생들이 원자력에너지에 대해 공포심만 키우고, 경제성과 안정성에 대한 지식은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특히 김지철 교육감은 ‘생태환경담당 장학사를 배치해 탈핵 교육을 한다. 지역교재 개발과 문단을 통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쟁점이 있을 경우 찬반 중립으로 가르친다 해놓고 왜 이런 식으로 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무겁게 듣고 유의하겠다. 전면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의원은 이어 최교진 교육감에 대해 “다른 지역은 법외노조에 따라 전교조 지원을 중단하는데 세종시교육청은 전교조 사무실에 대해 퇴거 통보조차 안하고 있다. 유야무야 넘어가는 식은 안 된다”고 지적했고, 최 교육감은 “법적 지위와 관계없이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라고 생각해서…”라고 했다가 “법적으로 불가한 사항” 이라고 재차 지적하자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설동호 교육감을 집중 겨냥했다. 그는 “설 교육감이 재임기간 우수교육청 연속선정과 재정확대 등 나름 성과가 있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며 지난해 학교급식 파동과 예지중고 문제부터 시작해, 수산화나트륨 세제, 학생자살, 학교폭력, 교사 성추행, 청렴도 등을 일일이 거론한 뒤 “남은 임기 이러한 문제에 유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설 교육감은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충남교육감 3단계 스쿨넷 서비스 감사결과보고서를 보면 총괄서기관이 병가를 이유로 사인을 안 한 것은 물론, 내용도 부적절 투성이”라며 위원회 차원의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대전시교육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행정처분의 부당성,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세종시교육청 향후 13년간 168개 학교 신설계획의 위험성, 더불어민두당 박경미 의원은 충남도교육청 사립교원 채용비리 물징계, 국민의당 장경숙 의원은 충남도교육청 수산화나트륨 세제 농도위반 은폐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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