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용수공사] 커진 사태에도 대전 상수도본부, ‘불통’
[세종 용수공사] 커진 사태에도 대전 상수도본부, ‘불통’
김동섭 대전시의원, "용역 결과 무시 노선 선택"…상수도본부, 석연치 않은 해명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0.24 14: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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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대전시의원이 24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속보>=‘세종시 용수공급 2단계 시설공사’의 설계오류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관련기사:[세종 용수공사] ‘불통’ 대전 상수도본부, 해결 의지 있나>

“설계가 잘못됐다”는 한 대전시의원의 주장으로 이 공사 문제가 공론화될 조짐이지만, 발주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는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일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대전 신탄진정류장에서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하루 최대 14만 톤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5월 착공된 이 공사는 발주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시공사 A업체 갈등으로 답보상태다.

24일 김동섭 대전시의원에 따르면 이 공사는 모두 5구간으로 나뉜다.

이 중 1구간은 용역 결과를 무시한 노선 선택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3억원의 예산을 투입, 현 노선보단 다른 노선이 적합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음에도 상수도본부는 지하매설물 등 문제점이 있는 현 노선을 공사 구간으로 설계했다.

또 터널을 뚫는 방식인 추진공사가 적용되는 2구간은 암반이 많음에도 토사나 연약지반에 가능한 공법으로 당초 설계됐다. 시공사는 암반을 뚫기엔 부적절한 공법으로 설계돼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4,5구간은 직경 1350㎜ 용수관로가 굴착된 땅이 무너지지 않게 SK판넬(조립식 간이 흙막이, 높이 1단 1.5m)공법으로 설계돼 있지만 시공 중 관에 부딪혀 설계오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때문에 1구간과 2구간은 상수도본부가 설계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처럼 설계오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상수도본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상수도본부는 1구간에 대해 “실제 땅을 파서 확인하지 않으면 지하매설물의 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이럴 거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용역이 왜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 용역결과를 왜 무시했는지 의문도 뒤따른다.

또 4,5구간은 당초 설계인 SK판넬로 공사를 할 경우, 비용 증가와 공사기한 연장 문제점이 존재하나 상수도본부는 “시공사와 협의점을 찾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설계오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상수도본부는 “지금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공사는 심각한 설계 오류 문제가 있다. 1구간을 굴착한 다음 지하매설물을 알았다고 하는데, 지금 시대에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며 “추진공도 마찬가지다. 말도 안 되는 설계를 접수해 반영한 게 이해 가지 않으며, 이런 설계를 한 업체에게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전시 유성구 용신교 네거리에서 세종시 금남면 장재리까지 용수공급관로를 설치하는 이 사업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갔다.

SK판넬에 용수관로가 부딪혀 공사가 불가능하자 시공사는 높이가 높은 TS판넬(최대 3m 높이 조절 가능)로 설계변경을 요청하고 있으나 발주처는 “시공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불허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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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2017-10-24 21:11:51
이게 언제적 일인대 지금까지
대전시 공무원은 무순 생각을 할까 권시장님 다음에 당선 될까요 힘들지요

우수리 2017-10-24 17:11:21
세종시 용수공사와 관련한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루 빨리 해결되는 바람인데
발주처 입장은 어딘지 모르게 미온적인 태도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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