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세종에선 고등학생이 과목 선택 수강신청
[커버스토리] ① 세종에선 고등학생이 과목 선택 수강신청
세종시 ‘캠공’ 플랫폼, 교육패러다임 바꾸나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7.10.26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획일적 인문·자연교과 중심 탈피

다양한 진학·진로 과정 추가운영

학교 집적...근거리통학으로 수업참여 활발

변화하는 대입제도에도 안성맞춤

고교학점제 도입앞두고  ‘징검다리’

[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방송제작의 이해’·‘TV CF제작 실습’·‘환율전쟁탐구’·‘경제학의 이해-거시경제’·‘파이썬으로 배우는 딥러닝’·‘패션일러스트레이터’...」

위에 열거한 강좌들은 대학 교과목일까? 그렇지 않다. 언뜻 보면 대학 강의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은 세종교육청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하 캠공)을 통해 개설한 과목들이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이 학창시절 경험했던 인문·자연 계열(국영수)중심의 획일적 과목과는 많이 다르다.

수강신청도 대학의 그것과 같다. 전공선택 과목을 신청하는 것처럼 학생본인이 관심을 갖는 과목을 선정해 듣는다. 학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대로 무작정 따라야했던 기존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모든 교과를 이 같은 방식으로 수강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교과는 기존방식대로 정규교과 시간에 실시하고, ‘캠공’은 동일 생활권내 3개정도 고교를 묶은 뒤 진로진학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거점학교에 개설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올해 1학기부터 시작된 ‘캠공’은 수요일 방과후와 토요일 오전시간을 활용해 운영된다.

과목 다양성과 학생 선택권 확대라는 측면에서 학생·학부모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1학기 ‘캠공’수료후 실시된 설문조사결과에서 참가학생 8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86%와 88%의 학생과 학부모는 ‘진로·진학설계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반응을 보였다. 2학기에도 수강신청을 이어가겠다는 응답도 80%대를 넘어선 바 있다.

세종의 ‘캠공’이 활성화되는 것은 일반 교실에서 맛보기 힘든 다양한 주제의 교과가 마련된다는 것 외에 세종시만이 갖고 있는 학교 배치의 특수성도 한몫한다.

세종 신도심(행복도시)학교들은 생활권별로 고교가 2~3곳씩 몰려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인근학교에 개설된 과목을 수강하기 때문에 타 지자체보다 여건이 우수하다.

아울러, 대학입시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점도 ‘캠공’이 각광받는 이유다. ‘캠공’수업을 들을 경우, 학생부에 교과 심화과정이나 실험, 프로젝트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설계 내용 등이 상세히 기재된다. 이에 따라, ‘학생부의 질’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018대입 수시전형 선발 인원은 25만 9천여 명인데 서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최소 60%이상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학생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캠공’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종의 ‘캠공’은 정부가 향후 추진하는 고교학점제 도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적성·능력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 이수해 일정 성취기준 도달 시 학점을 취득하고, 누적된 학점이 졸업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이의 전면시행은 2022~2024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