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지난 31일 대전 유성구청장실에 수백 통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절반은 허태정 청장, 나머지 절반은 건설과 직원들에게 보내온 것이다.
그런데 편지가 형형색색이다. 초등학생 고사리 손으로 삐뚤빼뚤 써내려간 내용이 가살스럽다. 유성구 도룡동 대덕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낸 편지다.
# 구청장님,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굣길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 학교 앞길을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무도 심어주셨는데, 나무가 아니라 구청장님의 마음을 심어주신 듯 같습니다.
# 구청장님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천사 같아요. 감사한 마음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글보다 마음과 정성이 감동이네요…” 편지를 읽는 허 청장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그려졌다.
편지는 대덕초 학부모들이 직접 허 청장과 건설과 공무원들을 찾아와 전달했다. 대덕초 6학년 김찬영·고현혜·지성훈 학생 3명도 동행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이 통학로는 오래전부터 안전 문제 등으로 정비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실제 학생들의 안전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올 7월에도 대덕초 학부모들이 진입로가 협소하고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정비를 건의했다. 건설과는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8월 말부터 구비 5000만원을 들여 150m의 통학로를 정비, 지난달 20일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선물했다.
노후 인도를 보수하고, 볼라드 등 보행 안전시설을 설치했으며 폐쇄된 진·출입로를 정비해 단절된 보행로를 연결했다. 또 인도를 점령하고 있던 가로수와 수벽을 제거하고, 바닥도 도막형으로 새롭게 포장했다.
정비가 완료되자 학생들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까지 모두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의 안전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호응이 컸다.
허 청장과 학부모, 학생, 담당 공무원들은 이날 한 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편지를 돌려 읽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허 청장은 “주변 환경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 구청장이 하는 일이다. 일찍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앞으로 깨끗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역시 “주변 상가와 학생들, 모두 깨끗해진 거리를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유성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 3개소, 어린이 보호구역 재정비 3개소, 어린이 안심존 13개소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덕초·대덕초 분교 안전펜스 추가 설치 등 어린이 통학권 안전을 위한 사업을 연중 시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도 구비 3억 4000만원을 들여 유성고등학교·유성여자고등학교·상지초등학교·진잠초등학교 앞 도로변 약 880m를 정비할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방지 아이디어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375898
이건 어린어보호구역에서
교통신호를 미리 조정해놔서....과속을 아예 못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과속한 차량 : 다음번 신호에 무조건 걸려서 정지하도록 설계
제한속도 준수 차량 : 다음번 신호에 녹색불을 받아서 직진 가능하도록 설계
결과 : 어린이들은 보호 , 준법차량은 정지없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