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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고민 Q&A] 분노조절장애가 무엇인가요?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노인들이 아무 일도 아닌 거 가지고  다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누가 분노조절장애라고 말하더군요. 도대체 분노조절장애란 무엇인가요?(세종시, 남 77)

    A. 분노 조절장애는 나이와 상관없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로 부터 해방이 되시려면 내 스스로 인내심을 가지고 참는 방법 이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분노는 말과 행동이 돌발적으로 격렬하게 표현되는 본능적인 감정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가슴 속에 화가 과도하게 쌓여 있으면 이것이 잠재되어 있다가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생기면 화가 폭발하게 됩니다. 특히 성장과정에서 정신적 외상이 있을 경우 분노 조절이 더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노는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드러내거나, 품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병적으로 분노가 표출될 때 분노조절장애 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지나친 분노 억압으로 인한 울화병이 많았지만 지금은 지나친 분노 폭발로 인해 분노 조절 장애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는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 분노 폭발형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보입니다. 충동형 분노조절장애는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어 분노가 폭발하는 것으로 이 사람들을 흔히 다혈질이라고 합니다. 습관적 분노 조절장애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분노 표현 자체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학습한 사람들로 목소리 크면 이긴다는 식의 경험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분노 표출 빈도가 커집니다.

    분노조절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감정 조절을 위한 약물을 복용하기도 하고 분노조절 훈련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도록 합니다. 자신이 화난 것을 이야기 하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주장하는 문제 해결식 분노표현을 훈련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사소한 시비가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는 이른바 ‘분노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나 불특정 다수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분노범죄가 늘어나면서 사회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발생한 상해나 폭행, 살인, 살인미수 등 강력범죄 10건 중 4건은 우발적이며 현실 불만이 원인이 돼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공안행정학회가 2016년 3월 발표한 ‘분노범죄의 발생 원인과 대응방안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분노범죄 증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심각한 사건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분노범죄 발생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개인적 원인에서 분노 범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이거나 가정적인 불화 관계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해 평소 축적됐던 스트레스와 울분이 어느 순간 한꺼번에 표출돼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최근 자주 언론에 언급되는 ‘조현병’ 등 정신적인 이상과 같은 장애가 있는 경우 뇌의 분노조절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분노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두 번째 원인은 사회·환경에 따른 것입니다. 가족과 사회의 유대관계가 약화하거나 사회적 편견과 좌절로 인해 현실에 불만을 갖게 되면서 분노범죄가 발생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주변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지역사회 및 구성원과 계속적인 소통이 부족할수록 분노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물론 분노를 참지 못하는 데는 의학적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정적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뇌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어 통상적으로 ‘분노조절장애’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거나 사회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돼 고립된 건지, 고립된 상태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게 된 건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할 순 없지만 결국 이런 고립이 분노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게 하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어쨌든 분노로 인한 범죄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분노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이 왜 분노를 참지 못했는지 정확하게 진단해보고 그 원인을 해결할 대응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참고로 충동조절장애란 용어도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라고 알려졌으나 정식 학술 명칭은 '간헐적 폭발 장애'라고 합니다. 그니까 쉽게 말하면 걸어 다니는 폭탄이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분노와 관련된 감정 조절을 이성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이며, 간헐적인 공격 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실제 주어진 자극의 정도를 넘어선 파괴 행동을 저지릅니다. 이는 법적인 문제를 야기함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부터 시작되어, 만성질환으로 고착됩니다. 평균 발병 연령은 14세로, 다른 정신과 질환에 비해 매우 빠릅니다. 남성 2, 여성 1의 비율로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합니다. 높은 안드로겐 수치와 호르몬 이상을 원인으로 꼽는다.

    선천적인 질병으로 보이며 후천적으로도 발생하는 것 여부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갑자기 폭발하며, 미리 그 조짐을 알기 불가능합니다. 충동 조절 장애와 유사성을 보이는데, 긴장과 이완으로 생기는 '쾌락'과 '허무함'을 동일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93%는 우울증을, 43%는 불안장애를 함께 나타냅니다. 변연계와 전두엽의 스트레스 조절 기능이 손상되어 부정적인 감각을 견디지 못합니다. 성인의 평생 유병률은 4-6%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정상인이라고 믿고 밝히지 않는 이들도 고려해야 됩니다.

    높은 확률로 불면증을 앓고 있어, 소파에서 자거나 TV를 틀어놓고 자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들지 못합니다. 같은 이유로 다른 이들에 비해 알코올 중독에 걸리기 쉽습니다.

    어쨌든 나이가 들면 뭐인 듯 뜻대로 되지 않지요?  그러니 괜히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을 분노조절장애라 하는 것입니다.


    임춘식  chsr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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