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⑤ 대전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씁쓸함 속 기대감
[커버스토리] ⑤ 대전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씁쓸함 속 기대감
대부분 메이저나 호남건설사 차지…정부 새 정책 등 지역 중소건설사 도약 가능성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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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건설 현장 모습.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사 이목이 재건축‧재개발(정비사업)에 쏠리고 있지만, 정작 대전은 외지업체 잔치집이 돼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건설과 고려개발이 법동1구역 재건축사업과 용운동 재건축사업을 각각 맡는다. 대림산업은 문화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을 담당한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고려개발과 함께 탄방2구역재건축사업까지 맡았다.

이외에도 SK건설은 신흥3구역주택개발사업을, GS건설은 SK건설과 함께 문화8구역 재개발 사업을,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탄방1구역 재건축사업 등을 각각 맡는다.

호남 건설사들의 수주도 눈에 띈다. 

우미건설은 성남동1구역 재개발사업을, 호반건설은 도마‧변동 11구역 재개발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지역에선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다우건설이 힘을 내고 있다.

계룡건설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용문동 1‧2‧3구역 등을 맡으며, 금성백조는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시공을 담당한다. 다우건설은 홍도동1구역 경성맨션 재건축사업, 선화구역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외지업체가 대전 정비사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상은 메이저 아파트 브랜드를 선호하는 조합원들의 성향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전은 광주, 부산과 달리 지방은행이 없어 사업비 조달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힘들다는 지역 건설업체의 토로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다만, 정부가 5년간 50조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지역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지역 건설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단독·다가구 또는 다세대·연립 밀집지 1만㎡ 이하 구역 중 노후·불량 건축물 수가 3분의 2 이상이고 주택 수가 20가구 이상인 곳에서 추진하는 미니 재건축 사업이다. 행정절차가 기존의 재건축‧재개발보다 간소해 추진이 용이하다는 평을 받는다.

다우건설 인충우 전무는 “정부의 새 정책은 중소건설사들이 노릴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비사업을 둘러싼 수주전에 건설업계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만큼 먹거리가 줄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시장이 한계에 도달한 거 같다. 오죽 먹거리가 없다보니, 현재 건설사 수주담당자들은 양호한 사업지가 아니어도 물량을 확보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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