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동 기자]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 내 코스닥 상장기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대덕특구 내 31개 코스닥 상장기업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3조 5000억 원으로 2011년 2조 6000억 원에 비해 31.2% 증가했다. 순이익 또한 185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4.8%가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코스닥 기업이 5.23%의 매출액 증가율와 –5.5%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대덕특구의 지난해 시가총액이 5조 2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코스닥 기업의 3.0% 증가율을 4배 가까이 웃돌았다. 올 5월 13일 현재 시가총액은 6조 400억 원으로 분석됐다.
대덕특구 코스닥 기업 수는 2005년 11개로 시작해 지난해 31개로 늘었다. 2005년 11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1조 3000억 원으로 평가됐었다.
재단 측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대덕특구 코스닥 기업들은 앞으로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지원 정책 등의 시너지 효과로 우수기업으로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약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2006년 5월 대덕특구에서 창업한 (주)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이달 10일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지역 내 연구소 및 대학 등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구 대덕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대덕특구 코스닥 기업들이 약진하는 것은 특구 내 기업들의 기술혁신 성과와 산학연 네트워크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벤처기업들의 기술이전 사업화, 네트워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히든챔피언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