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예산군의 덕산도립공원 가야산 홀대
[시민기자의 눈] 예산군의 덕산도립공원 가야산 홀대
  •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 승인 2017.1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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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굿모닝충청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올 6월 기준 충남 예산군 인구는 총 8만 555명으로, 이중 예산읍 인구는 3만 5284명이다. 가장 많다. 또 예산 권역으로 볼 수 있는 오가면와 신암면을 포함하면 총 4만 4190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덕산면 7110명, 봉산 2685명, 고덕 4506명 등 덕산 권역으로 불 수 있는 인구는 총 1만 4301명이다.

예산읍내 권역과 덕산 권역의 인구수 차이는 약 3만 명이다.

어떤 종합적 기세에서 예산읍내 권역은 덕산 권역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행정적인 지원이나 각종 사업에서 덕산 지역이 배제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예산군에서 추진한 역점 사업을 살펴보면, 인구수가 많은 읍내지역에 집중됐다.
1100년 예산 지명 찾기 사업이나 예당저수지 주변과 삼국 축제, 무한천 축제, 인공폭포 등 집중적으로 읍내 권역에 지원되며 덕산 지역과 그 밖의 지역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화합을 해친다고 걱정이다.

가야산 자연유산과 왕실유적의 가치를 널리 알려야
특히 171억 원에 이르는 큰 사업비를 투입하는 ‘덕산 도립공원 생태 체험조성공사’의 경우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지구에 집중 투입하며 상대적으로 소외 받는 덕산과 상가리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가야산설경

올해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 보며 확실히 예산군이 읍내 권역 패권을 자장 안에 깊숙이 놓여 있다는 생각이 굳어진다.

읍내 권역 군의원들도 자신들의 지역구에 집중적으로 사업을 유치하며 공공연히 주장해도 아무런 불이익이나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편중된 공약을 주장한다.

양 지역의 인구 대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읍내 출신 공직자나 의원들이 지역사회 곳곳에 포진해서 특별하고 단단한 세력과 연고주의를 만든다.

물론 그런 연고 중심의 연대가 읍내 사람들만의 문화라고 볼 수는 없지만 예산군 750명 공직자와 기초의원 상당수를 차지하며 자기 지역 감싸기는 각별한 데가 있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덕산 권역 군의원 중 당당하게 자신의 지역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얼핏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덕산면이나 고덕면, 봉산면 등 읍내가 아닌 자신들의 출신지가 쉽게 노출될 때 선거에서 차별이나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각자가 소극적으로 공약을 주장하려 노력해왔을 것이다.
필자는 읍내를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한 사회가 특정 지역 패권주의의 자장 안에 놓여 있을 때, 수혜를 받는 이들의 겸손과 배려, 관대함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홀대 받는 덕산 지역의 경우 전국 최고의 물놀이 시설과 맛집, 역사, 유적과 환경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연 200만 명 이상 찾고 있지만 그 가치를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덕숭산지구 150만명 가야산지구 15만명 가야산권역인 해미와 보원사지(백제의미소) 개심사 등에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지만, 군 차원의 지원은 미흡해 보인다.

덕산온천과 덕산재래시장, 가야산도립공원과 상가리지역의 역사 유적, 수덕사 등 덕산이 보유하고 있는 특색을 살릴 수 있어야 하고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여나가는 방안을 군이 모색해야한다.

예산 덕산에 위치한 리솜스파캐슬

가야산이 품고 있는 옥계리와 상가리 전체는 1973년 충청남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다.

그러나 가야산 상가리 지역의 경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주민들은 수십 년간 각종 불이익을 받는다.

지역 사회 다수의 공익을 위해 공원으로 지정했으면 자연환경 유산의 보존 관리와 주민과 탐방객을 위한 더 많은 예산이 투입, 관광객들과 도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도 그렇다.

사업 예산이 읍내지역에 집중되며 가야산 지역은 주민들을 위한 투자는 사실상 미미하고 작년 대비 증액해도 모자랄 판에 사업은 읍내 일원과 예당저수지 일원 수덕사에 집중된다.

균형발전 위해 덕산지역의 인프라 활용하자

남연군묘

상황이 이러자 예산의 대표적인 신문 기사에 봉산면 한 주민은 “예산군은 예산읍 예산리 밖에 없는가. 왜 맨날 저기에만 돈을 쏟아 붓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홀대당하는 지역 여론의 심각성을 예산군은 알아야한다.

예산군이 덕산 온천과 가야산 지역의 역사 문화 환경에 대한 시각과 인식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마디로 지역개발 사업예산에 형평성을 잃어버렸고 차별적 편증 예산에 대한 지역의 불만이 높다는 게 사실이다.

주민들은 군수가 유권자가 많은 지역을 고려하며 표를 의식한 예산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홀대 받는 지역주민의 불만과 상대적 박탈감만 줄 뿐이다.

지역개발사업을 놓고 상대적으로 인구나 규모가 작은 곳은 소외되고 박탈감에 갈등과 분열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차별 예산 편성도 지역균형 발전이나 주민화합보다는 지역 간 갈등을 부를 수 밖에 없다.
선출직 공직자는 선거에서 득표율을 고려한 예산 편성이라는 주민들의 비아냥거림을 알아야 한다.

지역에서 무슨 사업을 하더라도 합당한 명분이 있어야 하고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얻어야 하며 투명성, 공개성, 공공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공공성을 무시하고 행정을 사유화 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할 것이다.

또 주민과 언론은 잘못된 부분을 시정할 수 있도록 행정을 감시하고 화합을 해치는 편중 예산심의에 임할 군과 의회의 역할을 주목해야 한다.

더 이상 덕산 권역과 가야산 일원 차별은 곤란하다.

10만 주민 목표의 내포신도시와 덕산 지역의 좋은 정주여건은 향후 상당수 주민들이 이 두지역으로 이주할 것이다.

덕산 권역으로 생활권이 같은 내포지역 인구 수 2만 6000명과 덕산 지역 1만 4300명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 언론과 사람을 키웠으면 한다.

장기적으로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고 도립공원지역의 낙후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온천과 상가리 지역의 자연유산과 가야구곡, 왕실 유적, 폐사지 유적 등 밀도 높은 유적을 연계해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덕산 문화특구’ 지정 가능성도 찾아봤으면 한다.

예산군은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주어야 할지 고민해야하고 덕산 지역, 특히 도립공원 가야산 상가리의 자연유산과 역사문화 유적의 가치와 품격을 발현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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