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용수공사] “설계오류 인정하라”에 상수도본부 "아직은…"
[세종 용수공사] “설계오류 인정하라”에 상수도본부 "아직은…"
상수도본부 행감서 추진공법 지적…상수도 “말씀드리기 어렵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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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용수공급 2단계 시설공사 모습. 자료사진=본사DB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속보>=‘세종시 용수공급 2단계 시설공사’가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한 대전시의원이 공사 구간별 문제점을 지적하며 설계오류 인정을 요구했지만, 발주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상수도본부)는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굴착된 땅이 무너지지 않게 설치된 조립식 간이 흙막이 ‘SK판넬’(높이 1단 1.5m)에 직경 1350㎜ 용수관로가 부딪히자 시공사는 TS판넬(최대 3m 조절 가능)로 설계변경을, 발주처는 불허 입장을 내보여 이 공사는 중단됐다.

또 전체 5구간 중 1구간에 3억 원의 예산을 투입, 현 노선보단 다른 노선이 적합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음에도 상수도본부는 지하매설물 등 문제점이 있는 현 노선을 공사 구간으로 선택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터널을 뚫는 방식인 추진공법에 설계된 제품이 공사 현장과 부적합하다는 시공사 주장이 제기된 상황이다.

김동섭<사진> 대전시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열린 복지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수도본부를 대상으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추진공법은 모 업체의 쉴드제킹으로 이는 연약지반이자 단거리용이다. 당초 설계와 달리 시공사와 감리단이 이 구간을 시추해보니, 연암과 경암이 나왔다”며 “해당 업체의 제품으로 공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설계오류를 지적했다.

또 1구간 노선의 질타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해당 노선이 문제점이 있는지 언제 알았는가”라고 물은 뒤 “대형 설계사가 지하매설물을 알고도 설계를 납품했다는 것은 상수도본부를 능멸한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만유 상수도본부 기술부장은 추진공법에 대해 “당초 설계할 땐 관련법에 따라 시추 업체 설계와 본 설계를 나눠서 발주했다. 시추업체 설계를 토대로 본 설계를 했고, 심의도 받았다”며 “그런데, 추진공법 적용 구간에서 지반조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시공사 선정 후, 시추 작업을 해 현장과 맞게끔 공사를 하라는 의견이 있어 추가로 이를 할 수 있도록 내역설계를 했다”고 답변했다.

또 1구간 노선에는 “설계 납품을 받은 후 문제점이 있는지 알았다”고 하면서도 설계오류 인정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판단할 사안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처럼 상수도본부의 해명이 명확하지 않자 한 차례 정회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상수도본부는 공사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세종시와의 약속대로 용수공급이 안될 경우 그 여파는 누가 책임을 질것인가”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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