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국 금융정보분석원(FinCEN: The 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이 이명박 전 대통령측과 관련된 수상한 돈의 흐름을 파악, 관련 계좌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일보 홍석현 전 회장 이름의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FinCEN(핀센)은 우리나라의 금융정보분석국(FIU)처럼 자금세탁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돈 거래를 조사하는 곳으로, 최근 실 소유주 논란이 되고 있는 다스의 미국 앨라버마 소재 현지 법인계좌에서 수백억원 상당의 자금거래가 있었던 정황을 파악했다고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14일 밝혔다.
주 기자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측과 수상한 거래가 있었던 계좌 몇 개 중 하나가 홍 전 회장의 계좌였다”며 “홍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과의 거래에서 삼성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미국 수사 당국자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기자는 특히 “홍 전 회장측은 외국에는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계좌를 봤는데요”라고 재차 물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또 미국 수사 당국자들의 전언을 인용, “미국측이 이에 대해 한국 수사 당국에 관련 사실을 물어보았으나 그들은 ‘전혀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수사 당국의 협조요청에 한국측에서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해준 시점은 박근혜 정부 때였다 ”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와 홍 전 회장 사이의 토지거래 사실과 관련, “홍 전 회장이 경매를 통해 청와대 뒤편 땅을 낙찰 받았으나 군사보호 구역이라 개발이 어려워 청와대 소유의 다른 땅과 건물로 바꾸어 거래가 이루어졌다”며 “그 거래로 홍 전 회장은 적어도 앉은 자리에서 50억~60억원의 이득을 봤다”고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특혜 의혹에도 이 전 대통령과 홍 전 회장 모두 워낙 힘이 막강해 유야무야 넘어갔다”며 “홍 전 회장 사람들이 청와대에 가기도 하고 몇 가지 일을 같이 한 것으로 보는데, 미국 수사 당국자들은 이보다 더 큰 거래가 삼성과 이 전 대통령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 전 회장 측은 “현재 해외 계좌가 없고,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달라 언론중재위 제소를 준비 중이다. 그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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