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갑작스러운 대입 수학능력시험 연기로 소식에 직장인들과 초·중학생들의 일정이 긴급히 변경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수능 당일 관공서는 오전 10시 출근이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역시 등교 시간이 조정되거나 휴교도 가능하다. 정부는 기업체들에게도 출근 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
대전도 마찬가지. 수능 시험장 인근 중학교는 대부분 휴교를 하고, 초등학생들도 9시 30분이나 10시까지로 등교 시간이 늦춰진다.
하지만,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밤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각급 학교와 학생들, 관공서, 기업체 등이 출근 및 등교시간, 수업 일정 등을 급히 재조정하고 있다.
초·중학생들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정상 등교를 해야 할지, 계획대로 휴교나 등교 시간을 늦춰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학교와 교육청 등에도 문의전화가 쇄도했다는 전언이다.
각급 학교들 역시 갑작스러운 소식에 밤 시간 긴급히 회의를 소집하는 등, 등교 여부와 수업일정 조정, 급식 문제 등을 상의에 나섰다.
16이 휴교를 결정했던 대전 서구 탄방중학교 역시 긴급회의를 통해 정상 등교를 결정했다. 다만 급식이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오전 수업만 진행키로 했다.
서구 한밭초등학교 학생들 역시 오전 9시 30분으로 늦춰졌던 등교 시간이 평소처럼 8시 30분으로 재조정됐다. 하교 시간도 평소와 같다.
이 같은 소식에 달콤한 휴식을 기대했던 초·중학생들이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고 있다. 또 자신들의 아쉬움보다는 고3 수험생들을 더 걱정하는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탄방중학교 1학년 한 학생은 “수능일에 쉰다고 해서 늦잠을 푹 자고 싶었는데, 그래도 오전 수업만 한다니 다행”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보다는 갑자기 시험이 연기돼 당황스러울 고3 형·누나들이 더 걱정이 클 것 같다”라며 “특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형·누나들이 정상적으로 수능 시험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한밭초등학교 한 학생은 “엄마가 선생님과 친구 엄마에게 물어보고, 정상 등교라고 했다”며 “등교 시간이 한 시간 늦춰져 좋았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기관은 정상 출근이며, 은행 등 금융기관은 연합회 등에서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원들은 출근 시간 연기 유지 또는 정상 환원 등 결정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