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관련 최경환의원 등 “나 떨고 있니?”
불법 정치자금 관련 최경환의원 등 “나 떨고 있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1.1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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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자유한국당 소속 원유철-이우현-최경환 의원 >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의 문제로 여야 정치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치인들의 수난사가 본격화될 태세다.

특히 16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식 사의 표명을 계기로, 검찰 수사의 드라이브는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그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며, 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최소 5명 남짓의 현역 의원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로 줄줄이 검찰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아무래도 전 정권에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을 향한 칼바람이 이제 매섭게 몰아칠 전망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병헌 민정수석, 한국일보에서는 한국당 원유철 의원, TV조선에선 한국당 이우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 국정원에서 떡값 500만원씩 받았다는 의원들 실명 5명+@? 국정농단, 댓글에 이어 총체적으로 비리사찰 공화국이 되어 간다”는 글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혐의를 받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한결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불법자금은 수수한 적이 없다”며 정면 돌파의지를 편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그대로 믿고 따를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오히려 변명을 하더라도 좀더 창의적인 표현을 살려 해주기를 바랄 따름이다.

‘불법자금은 수수한 적이 없다’는 말을 뒤집어보면, ‘합법적인 자금은 수수한 적이 있다’는 말로 번역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합법’의 기준이 문제다. 순전히 자기 자신의 생각을 판단 기준으로 삼다보니, 종국에는 그들의 논리가 무참히 무너져 내린다.

그러다 검찰 조사를 받고 나면, ‘합법자금인 줄 알았다’는 새로운 논리를 꺼내는 게 상례였다. 학습효과가 워낙 잘 되어 있는 국민은 더 이상 순진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구속과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 등을 대상으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국익 자해행위'라고 맹비판했다.

하지만 그런 주장도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되레 “전직 대통령들이 국정원장들에게 감옥 갈 짓을 시킨 것이야말로 진짜 국익 자해행위”라는 반박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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