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불출마 선택 4인의 행보는?
충남도지사 불출마 선택 4인의 행보는?
김홍장 "재선 집중", 전종한 "양승조 지지", 정진석 "박상돈 재기", 조규선 "새 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11.19 15: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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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충남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또는 결심)한 주요 인물들. (왼쪽부터 김홍장 당진시장,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정진석 국회의원, 조규선 충남도당 위원장)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아직까지 차기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한 명도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안희정 지사의 거취 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현재의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도지사 선거 불출마 선언(또는 결심)은 잇따르고 있다. 벌써 4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도지사 선거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홍장 당진시장은 지난 1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도의원 2번과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광역과 중앙정부의 협력 사업이 많은 만큼 도지사 출마를 고민했었다”며 “(그러나) 준비가 부족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홍장 당진시장, 재선 도전 집중…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양승조 지원”

그는 특히 “같은 당 내 유능하신 분들이 많다”며 재선 도전에 전념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 10월 유럽 출장 과정에서 이미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의 한 측근은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모든 분들과 가까운 만큼 (경선 과정에서) 특정인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같은 당 소속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은 지난 10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의 도지사 선거 출마를 뜨겁게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며 “앞으로 도지사 당선을 위해 기꺼이 함께 동행 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전 의장은 그동안 “천안 역할론”을 강조하며 천안지역 거물급 인사가 도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자신이 직접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양 의원의 출마 의사가 기정사실화되자 곧바로 뜻을 접은 것이다.

앞으로 전 의장은 양 의원의 경선 및 본선 승리를 적극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양 의원이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출마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는데, 전 의장 역시 그에 따른 후보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를 포기하고, 다른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와 맞붙어 패했던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 역시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2년부터 2년마다 선거를 치렀는데 또 다시 나서는 것은 쉽지 않고, 지역민들에게도 ‘중간에 그만두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정진석 국회의원 “박상돈 재기 돕겠다”…조규선 위원장 “새 판 짜자”

정 의원은 대신 박상돈 전 국회의원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의원은 2014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도지사 경선 당시 원외였던 정진석 후보를 도운 바 있다.

실제로 정 의원은 최근 박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 “꼭 재기하실 겁니다. 제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당 충남도당 조규선 위원장은 지난 6일 도당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도지사 선거 출마설을 공식 부인했다.

“도지사 선거 출마 대신 인재영입과 선거연대 등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산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당 내 주류인 안철수계로 통하는 조 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후 차기 지방선거에서 새 판을 짜야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결심한 4명의 인사들은 각기 다른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럼에도 차기 도지사 선거 결과가 각자의 정치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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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인 2017-11-20 10:26:21
도지사는 복기왕이 될것같은 예감이 드는건 왜지요?
행정과 정치력이 겸비된 사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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