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청장, 밥그릇싸움 칭찬
이성한 청장, 밥그릇싸움 칭찬
대전경찰 불량식품 검거 놓고 싸움 속에 "전국 최고"로 추겨세워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3.06.0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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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희 기자]가짜 홍삼유통사범 검거한 일선 경찰관이 특진을 놓고 싸우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구나 싸움의 주인공 중 한 명은 억울하다며 경찰청 홈페이지 ‘청정과의 대화’에 이를 올렸지만, 수장인 경찰청장은 해당 실적을 언론에 ‘전국 최고’라고 칭찬하는 민망함까지 연출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지난 3일 대전지방경찰청에서 불량식품 사범 검거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당초 경찰이 안 하던 분야라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정책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영세 상인보다는 규모가 큰 악질적인 범행을 주로 단속하고 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대전에서 한 가짜 홍삼이 단속이 전국에서 가장 잘 한 것”이라고 공을 치하했다.
문제는 이 청장이 추켜세운 검거 건의 공을 놓고 일선 경찰관들이 몇 달째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 이 청장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전둔산경찰서는 지난 3월 28일 중국에서 들여온 홍삼원액을 국내산으로 속여 150억 원어치를 전국에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영농조합 대표 고모(45)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최근 공범 1명을 추가로 검거해 구속시켰다.

불량식품 추방은 박근혜 정부가 내건 4대악 척결 중 하나로 경찰은 검거 규모가 구속 3명, 50억 이상일 경우 유공자를 특진시키기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둔산서도 범인을 검거한 경찰관 중 공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한 A경위를 승진시키기로 하고 지난 4월 지난 19일 특별승진심사위원회를 통해 특진 대상사로 결정까지 했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팀원으로 함께 검거작전에 투입됐던 B경사가 “검거의 결정적인 공은 나에게 있는데 A경위가 공을 가로챘다”며 억울함을 주장하면서부터다. B경사는 지난 4월 28일 이 같은 사실을 경찰청 홈페이지 '청장과의 대화'에 알렸다.

B경사에 따르면 본인이 이번 사건 첩보를 최초로 인지해 수사가 개시할 수 있도록 보고를 했고,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반면 A경위는 B경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건 사실이지만, 검거 현장에서 결정적인 증거물은 본인이 발견한 만큼 자신이 승진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현재 감찰이 진행 중으로 검거 팀원 4명 중 어느 누구도 승진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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