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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개봉 영화: 「꾼 - 역모 - 시크릿 레터」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번 주 개봉영화 중에서는 ‘꾼’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이고, 나머지는 고만고만하다. 오늘은 ‘꾼’을 비롯, 조선시대 무협사극인 ‘역모-반란의 시대’와 황혼의 로맨스를 그린 헐리웃 영화 ‘시크릿 레터’를 소개한다.

    ◆ 꾼 (연출: 장창원 감독, 배우: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등)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 전문가인 ‘꾼’들이 뭉쳐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반적으로 비교적 탄탄한 시나리오에 짜임새를 갖췄다. 하지만 헐리웃은 물론 국내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가 숱하게 제작된 바 있어, 그로 인한 기시감이 약점이다.

    영화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라디오 스타> <님은 먼 곳에>의 연출부에 이어 <평양성>의 조감독까지, 이준익 사단으로 활동한 장창원 감독의 데뷔작이자 노작(勞作)으로 평가해줄 만하다.

    <역린> <공조> 등을 통해 묵직한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사로잡았던 배우 현빈이 사기꾼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관객들까지 속이기 위해 수 차례 연습했다”는 그는 특수분장을 통한 외적 변신은 물론 목소리와 행동 하나까지 훌륭하다. 또 악역으로 출연한 유지태의 연기력도 볼 만하다.

    야망에 가득 찬 검사로서, 사기꾼과 손잡은 박희수 역을 제대로 해냈다.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좀처럼 구분할 수 없도록 이중성을 띠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배성우의 웃음코드 또한 작위적이지 않아 공감을 살만했고,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움을 넘나드는 박성웅의 연기력도 여전히 좋다.

    순제작비는 스케일에 비해 적은 약 40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프린팅과 홍보비용(P&A Cost) 20억원 가량을 보태 60억원으로 추산되고, 손익 분기점(BEP)은 스코어 180만명 수준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 영화로 평가 받을 만하다.

    특히 수능 직전을 개봉 타이밍으로 잡은 것도 성공적으로 보인다. 우려했던 블록버스터 '저스티스 리그'의 흥행세가 기대에 미흡, 그에 따른 반사효과의 덕도 플러스다. 15세 관람가로, 22일 개봉한다.

    ◆ 역모-반란의 시대 (연출: 김홍선 감독, 배우: 정해인 김지훈 조재윤 이원종 등)

    제목처럼, 조선 영조 4년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 ‘이인좌의 난’이라는 기본 소재에 픽션을 덧칠해 만든 영화다. 그러나 장르가 무협 액션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토리 텔링을 중시하는 기존 사극 드라마가 아니라,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정통 무술영화를 기대하는 관객 외에는 100% 실망한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칼 싸움과 피비린내가 화면에 넘쳐나는 영화다.

    시사회 후 반응은 매우 그리 좋지 않다. 장르상 무협 액션이라는 장르 구현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영화적인 메시지는 거의 묻혔다는 평가다.

    엔딩 무렵 역모자인 이인좌가 죽음 직전 내뱉는 한 마디가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메가폰을 잡은 김홍선 감독은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배우의 캐스팅에 있어서도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조선 최고의 검객 ‘김호’역을 맡은 배우 정해인에게서는 카리스마가 보이지 않는다. 달큰한 미소년의 이미지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가 간혹 던지는 유머도 공감을 주기에는 다소 어색해 보인다.

    연출자인 김홍선 감독이 TV 드라마 경력이 많은 탓인지, 영화가 미니시리즈와 같은 TV 드라마적인 분위기에 갇힌 느낌이다. 상업영화로서 대형 스크린이 펼치는 맛보다는, TV 브라운관을 통해 비디오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데뷔작이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낯설다. 15세 관람가로, 23일 개봉한다.

    ◆ 시크릿 레터 (원제: Correspondence, 연출: 쥬세페 토르나토레, 음악: 엔니오 모리꼬네)
    이 영화는 황혼기 남성 관객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천체물리학의 저명한 석학 에드가 처한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매우 지적이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이는 제레미 아이언스의 낭만적이고도 중후한 로맨스 역할이 볼만하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본드걸로 이름을 알린 이후, <오블리비언> <워터 디바이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올가 쿠릴렌코가, 노교수 에디보다 나이가 31살이나 어린 에이미 역을 맡았다. 

    그녀는 신작 <시크릿 레터>를 통해, 사랑하던 연인을 하루 아침에 잃은 상실감과 예민함, 그리고 쓸쓸하고도 섬세한 정서를 표현해내야 하는 쉽지 않은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영국에서부터 이탈리아 소도시까지 감성을 배가시키는 로케이션도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시네마 천국> <베스트 오퍼> 등을 연출한 이탈리아의 명장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간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음악영화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OST를 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23일 개봉한다.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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