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 머슬마니아 Top3 추민수 “내년엔 1등 할게요!”
[인터뷰]세계 머슬마니아 Top3 추민수 “내년엔 1등 할게요!”
피트니스에 벨리댄스 접목시킨 ‘펠트니스’ 화제... “아줌마도 아름다울 수 있어”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11.26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쿠다실용댄스협회) 왼쪽에서 두번째가 추민수 대표.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골든너겟 호텔 특설 무대에서 ‘2017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위크엔드 인 라스베이거스(이하 머슬마니아)’ 대회가 열렸다.

머슬마니아는 유승옥, 레이양, 이연화 등의 피트니스 스타들이 도전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대회다.

이날 세계 각국의 수백여 ‘몸짱’들이 무대에 올라 구슬땀 흘리며 가꾼 몸매를 뽐냈다. ‘머슬마니아의 꽃’이라 불리는 미즈비키니 마즈터즈 부문 25명의 선수들이 단연 돋보였다.

(사진제공=쿠다실용댄스협회)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7 머슬마니아 Fitness America weekend in Lasvegas'에서 추민수(49·여) 쿠다실용댄스협회장이 미즈비키니 마스터즈 부문에서 3위의 영예를 안았다.

그런데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즈비키니 부문에서 한국대회를 거쳐 세계무대까지 진출한 한국의 ‘50세 아줌마’가 당당히 3위를 차지해 모든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동안 주부’로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그녀, ‘2017 한국 머슬퀸’ 추민수(50·여) 쿠다실용댄스협회 대표다.

“여자가 나이 들면 남자가 된다는 생각, 저는 아니라고 봐요. 60세 할머니도 여자로서 아름다울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녀는 “한국 여성들은 ‘나이 들면 배 나오는 게 당연한 거다. 그냥 생긴대로 살자’며 스스로 여자이기를 포기해요. 24인치의 개미허리, 아줌마라고 못할 게 뭐 있나요”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추 대표. 피트니스에 벨리댄스 동작을 접목시킨 신개념 운동법 ‘펠트니스’를 개발해 여자의 ‘아름다울 권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그녀를 만나봤다.

(사진제공=쿠다실용댄스협회)

“나이 들면 어차피 배 나와... 스스로 여자이길 포기하는 것 옳지 않아”

추 대표는 또래 아줌마들과 대화를 할 때면 종종 안타까움을 느낀다.

“몇몇 분들은 나에게 ‘나이 들면 다 배 나오는 거야.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말한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참 안타까워요. 스스로 여자임을 포기하는 거잖아요.”

그녀의 생각은 확고하다. ‘여자는 60세, 70세 할머니가 되도 변함없이 여자다’라는 그녀의 철학이 있기에 50세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세계적 몸매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2017 한국 머슬퀸’으로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2년 동안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받은 추 대표는 세계무대까지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증명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추 대표는 “머슬마니아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늙어도 아름다울 수는 있다’를 증명하고자 도전했어요. 그런데 대회에서 제가 최고령이 아니었어요. 60대 선수의 도전을 보고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쿠다실용댄스협회)

신개념 운동법 개발... 춤보다 스포츠학에 빠진 ‘1세대 댄서’

추민수 대표가 원래부터 피트니스 분야의 선수였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한국의 벨리댄스 1세대 출신이고 지금도 벨리댄스를 교육하고 있는 무용인이다.

하지만 추 대표는 ‘어떻게 하면 춤을 몸매 가꾸기에 활용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춤을 운동에 접목시키는 연구에 몰두했고, 당연히 예술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녀가 무용인으로서 예술성을 추구하기보다 그저 스포츠의 한 부분으로만 벨리를 바라본다는 이유에서다.

“예술성을 추구해야 할 무용인이 춤을 그저 몸 만드는 수단으로 이용하려 하냐는 질타를 많이 받았죠. 하지만 전 벨리가 운동학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춤이기에 그것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그럼에도 그녀는 10여 년 동안 연구를 거듭했고, 여자의 몸매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그녀만의 새로운 운동법인 펠트니스를 개발하게 됐다.

“벨리댄스는 목, 어깨, 등, 가슴, 배, 골반, 대퇴부로 나누어 각 부위별로 방향성 있게 움직이는 춤이에요. 벨리댄스 기본동작이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피트니스에 가미하게 된 것이죠.”

(사진제공=쿠다실용댄스협회)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기를”

추 대표는 인터뷰에서 펠트니스에 대해 역설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물론 개인의 성취감도 있겠지만) ‘50세 아줌마도 아름다울 수 있다’, ‘50세도 여자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머슬마니아에 출전한 것이니까요.”

그녀는 실제로 펠트니스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중국에서 펠트니스 런칭행사를 개최한다. 그녀가 펠트니스를 개발하기까지 살아온 과정과 운동 효과를 몸매 가꾸기 측면에서 연태시 관계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펠트니스 운동법에 대한 저서도 발간한다. 그녀의 유년시절부터 펠트니스 개발까지의 스토리텔링과 펠트니스 운동법에 대한 소개가 사진과 함께 담겨있는 책이다.

“펠트니스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요? 제 꿈은 모든 피트니스 센터에 펠트니스가 보급되는 것이에요. 제 얘기를 담아낸 피트니스 서적이라면 독자들이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펴내게 됐어요.”

욕심 없던 올해 머슬마니아... 내년은? “1위 해야죠!”

(사진제공=쿠다실용댄스협회)

추 대표 본인도 올해 세계 머슬마니아 Top3 선정에 놀랐다고 전했다.

“솔직히 욕심을 갖고 출전한 건 아니었어요. 이제 펠트니스 보급과 제자 육성에 집중할 시기고 그래서 은퇴하기로 마음먹었거든요. 세계대회는 한번 나가보고 은퇴하고 싶다는 마음에 출전하게 됐는데, 정말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행복하면서도 얼떨떨해요”

은퇴전이라는 생각으로 출전했다던 올해 머슬마니아. 그런데 추 대표는 갑자기 내년 머슬마니아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정말 욕심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의상 부분에서 제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어 패널티를 받았어요. 3위에 발표되니 패널티 부분에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3위에 불려질 때 바로 결심했죠. 내년에 오자고.”

사실 내년 대회 출전 결심은 추 대표의 아들의 심중이 크게 작용했다. 그녀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고 처음에 반대했던 아들이 오히려 한 번 더 도전해보라고 권유했기 때문이다.

“아들이 권유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보수적인 아이라 엄마가 비키니 입고 무대에 서는 것을 엄청 싫어했거든요. 그런데 무대에 서기까지 어떤 노력을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더니 이제는 누구보다 저를 가장 응원해 준답니다.”

(사진제공=쿠다실용댄스협회)

“내년 머슬마니아 준비, 펠트니스 보급 노력 계속 할 것”

그녀는 “24인치 개미허리, 누구나 가질 수 있다. 타고나는 게 아니고 본인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진짜 은퇴전을 제자들과 함께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것도 기대된다. 무대에서는 권위 버리고 동등하게 경쟁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펠트니스 보급, 계속 노력해야죠. 여성들이 스스로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언젠가는 닿겠죠.” 추 대표는 의욕을 다지며 웃었다.

(사진제공=쿠다실용댄스협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