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고, 읽고, 듣는다?… 유성구, 부모와 독서체험
책을 사고, 읽고, 듣는다?… 유성구, 부모와 독서체험
드림스타트 아이들 매달 엄마와 계룡문고 찾아 책 읽어주기 체험 등 공유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7.11.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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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고 있는 아이들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지난 24일 오후 대전 중구 중앙로 계룡문고에 일단의 초등학생들이 방문했다.

학생들은 신이 났다. 읽고 싶은 책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데다, ‘마법사’ 아주머니가 아주 흥미로운 책을 직접 읽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책꽂이 앞에 삼삼오오 모인 어린 학생들은 평소 친구들과의 대화에 등장했던 만화책은 물론, 외국 동화, 전통 우화, 어린이 소설 등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신난 모습은 학생들뿐만이 아니었다. 이들과 동행한 엄마, 아빠들도 오랜만의 서점 분위기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게 책들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이날 행사는 유성구청 사회복지국 여성가족과가 드림스타트 아동들을 위해 마련한 ‘부모와 함께하는 독서체험 교실’이다.

매달 유성구 지역별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이날 행사에는 진잠동 거주 학생들 20여 명이 참가했다.

‘책 읽어주는 서점’으로 유명한 계룡문고를 찾아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책과 함께 하는 체험을 통한 건강한 의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학생들은 원하는 책(2만원 이하)을 선물 받았다. 어린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한다는 소식에 이동선 계룡문과 대표가 책값의 10%를 선뜻 지원했다.

계룡문고 이사이며 책 읽어주는 ‘책 마법사’로 유명한 현민원 씨는 마법사로 분장하고, 아이들을 위해 직접 책을 읽어줬다. 아이들은 현 이사의 능숙하고 실제 같은 목소리 연출과 영상, 음악 등에 매료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

교촌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은 “책 읽는 것이 좋아 학교에서 독후감상도 받기도 했는데, 실제 책을 읽어주는 분위기가 너무 실감나고 감정이 풍부해 직접 읽는 것 보다 더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딸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조희영(46) 씨는 “서점에 오니 책을 보게 되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책 읽어주는 마법사가 너무 실감나 어른들도 그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조 씨는 이어 “독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을 키우고 어휘·학습능력, 심리불안 치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두 번이나 참가했다. 너무 좋아서 유성구 드림스타트팀을 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칭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책 읽어주는 '책 마법사' 계룡문고 현민원 이사가 실감나는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현 이사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에 푹 빠져버린 아이들

책 읽어주기 경력 40년의 계룡문고 현 이사는 “책 읽어주기는 깊은 느낌을 전달하면서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선 계룡문과 대표는 “책은 혼자 보면 지식의 한 도구이지만, 들으면서 보면 생명체, 인격체가 된다”고 전했다. 또 “어떤 책을 읽어라 강제하지 마라. 아이들이 직접 고른 책도 마다하지 말고 사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행사에 동행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유성구 드림스타트 담당자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독서체험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언어능력 향상은 물론 책에 대한 애착과 건전한 독서습관을 형성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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