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드디어 자신의 ‘미래’ 청사진을 펼치기 시작한 것일까?.
안 대표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간판을 '싱크탱크 미래'로 바꾸고 26일 현판식을 열었다. ‘내일’을 좀더 거시적이고 강한 어감의 ‘미래’라는 표현으로 바꾸면서 당의 미래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현판식에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뗀 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전문가의 정책위주였다면 ‘싱크탱크 미래’는 청년 및 대중의 공론화라는 차이가 있다”며 이전과 이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런 모습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당내 중진들의 강력한 제동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표출된, 아주 적극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함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정책연대든 선거연대든 예비과정을 거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통합이라는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공개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수가 아닌 소수로 인식하고 있는 통합 반대세력을 겨냥해 안 대표는 ‘올 테면 오고, 갈 테면 가라’는 식으로, 통합에 ‘마이 웨이’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석을 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안 대표는 “제대로 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의 미래가 있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당의 컬러와 노선을 한층 젊게 재정립, 지난 대선에서 확인한 20~30대 젊은세대의 지지를 되찾겠다는 목소리다.
또한 이날 공개된 ‘싱크탱크 미래’의 로고를 보면, 안 대표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애초 그런 의도가 담긴 기획인지는 모르겠으나, 디자인과 컬러에서 바른정당과 닮아도 아주 많이 닮아 있다.
‘바른 정치' 구현이라는 의미로 네모 반듯한 형태의 디자인을 취했고, 색상 또한 ‘민트’ 컬러로 정해 ‘아쿠아’ 컬러를 택한 바른정당과 공교롭게도 같은 동색 계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