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인구 20만 명 선이 붕괴한 대전 대덕구에서 3년 만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 구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통계를 보면 2015년 4월 대덕구 인구는 20만 명 선이 붕괴한 이후, 지속해서 감소 중이다.
지난 1년간만 해도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19만 3181명이었던 대덕구민은 지난달 기준 18만 7300명으로 약 6000명 감소했다. 유성구를 제외한 4개 구에서 모두 인구가 감소했지만, 1년간 5000명 이상이 떠난 자치구는 대덕구뿐이다.
다만, 이달부터 765세대의 금강로하스엘크루 입주가 진행 중이라는 게 대덕구 인구 증가에 희망이 됐다.
지난 2015년 분양한 이 아파트는 대덕구 석봉동에 위치한다. 대덕구에서 이번 입주는 지난 2014년 6월 목상동의 두레마을아파트(98세대)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더구나, 대전시 미분양 자료상 금강로하스엘크루의 미분양 물량은 단 한 건도 없어 해당 아파트의 불이 환하게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대덕구에서 3개 아파트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지역주택조합사업 형태로 분양한 865세대의 서희스타힐스는 청약 2순위에 마감했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05세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7대 1, 입주예정일은 2020년 5월이다.
또 올 연말에 분양하는 것으로 예상됐던 신탄진 동일스위트는 일정이 미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 분양일정은 내년 2~3월이다.
동일스위트 측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아파트는 그동안 주민과 보상 문제로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 7월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수용 재결이 나면서 보상이 종료됐다.
다만, 몇몇 주민이 아직 이사를 하지 않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동일스위트 측 설명이다.
동일스위트 측 관계자는 "우리 아파트 위치가 명당 중 명당이기 때문에 분양은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2400세대의 신탄진 동일스위트는 1,2차 나눠 분양하며, 1차 분양물량은 1758세대이다.
또 법동1구역 재건축조합사업으로 대덕구 중리주공아파트를 허물고 총 1503세대 아파트가 삼호건설에 의해 지어질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재건축이기 때문에 기존의 조합원(중리주공아파트 주민) 물량을 제외한 420세대만 일반에 분양된다. 따라서 인구 증가는 아파트 전체 세대 수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반 분양은 내년 1~2월로 계획됐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덕구 지역은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자 중심이다. 따라서 새 아파트 근처에서 살던 주민이 이사 가는 경우도 있어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진 미지수"라며 "또 충청권광역철도망, 회덕IC 신설 등 교통 여건이 좋아져야 대덕구에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