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영화: 「기억의 밤-반드시 잡는다-오리엔트 특급열차」 등
이번 주 개봉영화: 「기억의 밤-반드시 잡는다-오리엔트 특급열차」 등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1.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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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번 주 개봉영화 중에서는 우리나라 2편과 헐리웃 1편이 눈에 띈다. 시나리오, 연출, 연기 등에서 비교적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이번 주 개봉에 몰렸다.

◆ 기억의 밤 (연출: 장항준 감독, 배우: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 등)

'기억의 밤'은 엇갈린 기억을 지닌 형제가 살인사건의 비밀을 풀어가는 스토리로 구성된 스릴러다. 강하늘과 김무열을 투톱으로 내세운 스토리 텔러 장항준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시나리오만으로 글로벌 온라인 영화사인 '넷플릭스'와 월드와이드 라이센싱 계약이 체결됐다고 한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기대할 만하지만, 공포와 스릴러 요소를 뒤섞은 초반의 리듬감에 비해 후반부는 스릴러적 리듬이 흐트러진 느낌이 다소 아쉽다. 하지만 부드럽고 다정한 형에서 싸늘한 표정의 인물로 변하는 이중적 캐릭터 역을 맡은 김무열의 매끄럽고 폭 넓은 연기가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는 달리, 일단 국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다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2억명의 회원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된다.

9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에만 꼬박 1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스토리는 새 집으로 이사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형 유석(김무열). 동생 진석(강하늘)은 형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불안해 한다. 납치된 지 19일째 되는 날 돌아온 유석은 그 기간에 있던 기억을 모두 잃었다고 한다. 하지만 뭔가 달라졌다는 눈치를 채던 진석은 밤마다 어디론가 사라지는 형을 좇던 중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15세 관람가로, 29일 개봉

◆ 반드시 잡는다 (연출: 김홍선 감독, 배우: 백윤식 성동일 최호진 배종옥 조달환 손종학 등)

'반드시 잡는다'는 지난 2010년 TV 드라마로 제작돼 평점 9.7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스크린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손질해 만든 영화로,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추동력은 미흡하지만,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코믹연기가 곁들여지면서 관객층의 폭을 넓혔다.

스토리는 30년 전 일어났던 살인사건이 같은 방법으로 연쇄살인처럼 계속되는 상황을 목격한 두 노인이 범인을 잡기 위해 벌이는 추격 스릴러다. 메가폰은 스릴러와 범죄 추적 장르 전문으로 평가 받는 김홍선 감독이 잡았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등에서 검증된 실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홍선 감독은, 최근 개봉한 '역모: 반란의 시대'의 김홍선 감독과는 동명이인이다.

주목할 배우는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백윤식과 성동일이 찰떡 콤비플레이를 펼치고, 천호진 배종옥은 안정감 넘치는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연립주택 주인 '심덕수'역을 맡은 백윤식은 구두쇠 영감으로 까칠한 성격 탓에 대인관계가 원활치 않지만, 세입자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여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다. 특히 전직 형사 '박평달'로 나오는 성동일은 툭툭 던지듯 자연스런 연기를 바탕으로 특유의 웃음코드를 선 보인다. 장르가 스릴러라고는 해도 무섭지 않은 스릴러다. 물론 개연성이 떨어져 작위적인 면이 없지 않으나, 영화로 보기에는 아주 맛깔스런 작품으로 관객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15세 관람가로, 29일 개봉

◆ 오리엔트 특급 살인 (원제: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연출: 케네스 브래너)
'오리엔트 특급살인 2017'은 캐스팅부터 특급이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 작품에 대거 캐스팅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단 충분한 볼거리를 갖췄다. 해외에서는 "서스펜스는 부족하지만 그 대신 스타일리쉬하다"는 평가와, "호화 배우들을 엑스트라로 소모해버린 느낌"이라는 평가로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가 1934년에 발표한 동명소설 'Murder on the Oriental Express'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덩케르크'에서 사령관역을 맡았던 케네스 브레너가 연출과 주인공 등 1인 2역을 해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에서도 잉그리드 버그만, 숀 코너리, 앤서니 퍼킨스, 호런 버콜 등 캐스팅이 화려했지만, 이번에도 그 못지 않다. 페넬로페 크루즈, 웰렘 데포, 쥬디 덴치, 조니 뎁, 데렉 자코비, 미셸 파이퍼, 데이즈 리들리 등으로 포진됐다.

주인공 '포와로'는 프랑스 주둔 군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마무리하고 영국으로 급히 돌아가기 위해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 오른다. 그런데 열차 안에서 갱스터 '라쳇'이 12번이나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열차는 폭설로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포와로'는 특실 승객 12명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는데 대상 모두 알리바이가 확실해 혼란스러워진다. '포와로'는 그러나 범인 색출을 위해 승객들에게 하나씩 미끼를 던지고,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아낸다. 하지만 범인을 잡고도 사건에서 손을 떼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12세 관람가로,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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