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담석증 환자가 10년 만에 세 배 이상 급증해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원석 교수팀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과 2016년의 담석증 외래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7년 1908명에서 2016년 5885명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20대로, 2007년 11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7.5배 증가했다. 이어 80대가 5.9배(113명→665명), 70대가 4.3배(336명→1458명)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담석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살펴보면 60대가 33%(1958명), 70대 24%(1458명), 50대 14.7%(866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박 교수팀은 “최근 들어 20~30대 젊은층의 담석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팀은 “1980년대 이전 담석증 환자는 대부분 색소성이었으나 최근 많이 발견되는 것은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연관 있는 콜레스테롤 담석”이라며 “식습관의 변화가 담석 발생 양상을 바꿔 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발표에 따르면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법도 담석증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게 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여 농축되면서 담석을 유발한다는 것.
박원석 교수는 “담석은 대부분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70대쯤에는 4명 중 한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젊은 환자와 더불어 고령 인구가 늘면서 담석증으로 치료 받는 경우가 이전에 비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가족 중에 담석증이나 간경변 등 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나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