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많이 힘들었지?”
친구나 가족의 따뜻한 말 한마디. 듣는 사람에겐 큰 힘이 된다.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환자는 통증과 함께 살아가야한다. 외롭고 힘들다.
아픈 환자가 의사에게까지 혼난다면, 그 환자는 얼마나 서러울 것인가.
30년 간 환자의 편에 선 한 한의사의 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대전에 위치한 두리한의원 한일수 원장은 환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담은 책 ‘내편 들어줘 고마워요’를 펴냈다.
그는 소통 방법을 ‘편 들어주기’로 정의한다.
이 방법에 한 원장은 “환자에게 너무 정주지 말아. 나중에 힘들다”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자책하지마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무슨 일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그게 환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들어준다. 이렇게 하면, 병의 증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법에 환자들은 감사를 표한다. 책에서 나온 한 사례이다.
“비록 아내는 죽었지만, 웃으면서 갔을 겁니다. 자기 누명을 벗겨줬으니까요. 세상천지 아무도 우리 아내 편이 없었는데, 원장님만 아내 잘못이 아니라고, 병에 걸리게 된 원인은 따로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한 원장은 환자의 심적 고통이 커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편 들어주기가 가장 강력한 치료요법임을 이 책을 통해 알린다.
또 책 곳곳에서 한약보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 원장은 “독자들은 몸과 마음의 통증 자세와 태도,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며 “전문가는 풍부한 한의학적 정보와 지식을 통해 임상치험례의 좋은 교과서로 읽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책 가격은 1만 4000원이고, 출판사는 ‘유리창’이다.
한편, 대전 출신인 한 원장은 대전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한의학 박사로, 우석대 한의과 대학교수 겸 부속 김제한방병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아버지 그림자밟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