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은 내년 6월 13일 치러질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세종리서치에 의뢰에 지난 25일·26일, 유력 후보군에 대한 적합도를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각 정당별 예비 후보군들은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신의 텃밭을 다지며 경선을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치르고 있다. 각 언론도 이미 유력 후보군들을 중심으로 관련 보도를 쏟아내며 선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연말연시를 앞둔 시점에서 후보들의 행보도 바빠지는 분위기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이들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 굿모닝충청>의 여론조사는 내년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여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획됐다. <편집자 주> |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내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기세가 거세다.
굿모닝충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차기 대전시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설 교육감은 31.6%의 지지율로 후순위 주자를 4배가 넘는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승광은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 7.7%,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6.3%, 최한성 대덕대 교수 3.7%, 한숭동 한국교통대 석좌교수 2.9% 순이다.
앞서 지난 9월 21일과 22일 굿모닝충청이 역시 세종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설동호 교육감 25.4%,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7.6%, 한숭동 한국교통대 석좌교수 3.9%, 최한성 대덕대 교수 3.1%, 이창섭 충남대 교수 2.4%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승광은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이 추가되고, 이창섭 충남대 교수가 빠졌다. 승 전 지부장은 지난 11월 2일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경선 참여” 입장을 밝히며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 교수는 최근 “교육감 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없음”을 표시했다.
이러한 변화의 결과는 각 후보들의 지지율로 직접 이어졌다. 중도·보수 성향의 이창섭 교수가 빠지면서 설동호 교육감의 지지율이 25.4%에서 31.6%로 6.2%P 늘어났으며, 전교조 출신의 승광은 전 지부장이 가세하면서 민주진보 단일화 진영(승광은·성광진·최한성·한숭동)도 14.6%에서 20.6%로 6%P 지지율이 팽창했다.
‘적합한 인물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지난 번 57.6%에서 이번에 47.9%로 줄어들어 부동층 유권자들도 서서히 지지 후보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승 전 지부장의 선전, 출마 입장을 표시한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가볍게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승 전 지부장은 선후배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 대결에서도 선발 주자인 성광진 전 지부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향후 진행될 예정인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 과정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설동호 교육감이 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것은 성별, 지역별, 연령별 고른 지지도의 영향이 컸다.
남성의 36.1%, 여성의 27.1%가 지지의사를 표시했으며, 연령별로도 19세~20대 30.7%, 30대 29.6%, 40대 33.7%, 50대 32.9%, 60대 이상 30.7%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구 33.3%, 중구 25.2%, 서구 32.4%, 유성구 33.5%, 대덕구 32.1%로 중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평균 지지율을 상회했다.
이에 반해 승광은 전 지부장은 남성의 8%, 여성의 7.4%가 적합 판정을 내렸다. 지역별로는 동구 3.7%, 중구 7.5%, 서구 8.4%, 유성구 11%, 대덕구 5.5% 등의 지지율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19세~20대 3.7%, 30대 6.6%, 40대 14.9%, 50대 11.4%, 60세 이상 1.6%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서구와 유성구, 40~50대 지지층이 두터운 모습이다.
이어 성광진 소장은 남성 5.9%, 여성 6.7%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동구 7.4%, 중구 6.1%, 서구 6.2%, 유성구 7.3%, 대덕구 3.7% 등이며, 연령별로는 19세~20대 12.9%, 30대 3.3%, 40대 6.6%, 50대 4.8%, 60대 이상 4.2%였다. 상대적으로 19세~20대 지지율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대전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5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전화번호 무작위 생성 표집틀 활용) 50%, 무선전화(가상번호 활용 무작위 임의 전화걸기) 5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83%이었으며, 2017년 10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가 적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