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겨울에 더 위험한 당뇨발… 어떻게 관리하나
[닥터칼럼] 겨울에 더 위험한 당뇨발… 어떻게 관리하나
  • 김준범 대전선병원 족부정형외과 과장
  • 승인 2017.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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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대전선병원 족부정형외과 과장

[굿모닝충청 김준범 과장 대전선병원 족부정형외과]

당뇨는 그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큰 문제인 질환이다. 망막변증과 신장병증, 당뇨발 등이 주요 합병증에 해당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2년 221만여 명이던 당뇨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는 약 23% 증가한 236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당뇨발은 당뇨로 인해 신경 이상이 나타나거나 다리의 말초혈관에 이상이 생겨 심부 조직이 감염, 궤양, 파괴되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당뇨 환자의 15~25%가 당뇨발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늦가을과 겨울철에는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져 당뇨발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 손상, 감염으로 이어져
당뇨발로 인해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이나 온도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한 상처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굳은살과 그 아래 출혈이 발생하는데, 악화되면 피부조직이 파괴되고 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신경 이상으로 작은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둘째 셋째 발가락이 움츠러드는 갈퀴발로 변하고, 해당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질 때 굳은살과 출혈이 발생해 피부조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경변증은 자율신경에도 이상을 일으킨다. 땀 분비, 심장박동, 혈압, 혈관 수축 및 확장 등의 신체활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발에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그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면 피하조직, 근육, 뼈까지 감염될 수 있다.

혈액순환 장애 유발, 상처 회복도 더뎌
당뇨발을 앓는 환자의 3분의1은 말초혈관질환을 갖고 있다. 주로 무릎 아래의 가는 동맥에 생기는데, 당뇨병이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정도가 심하고 범위도 넓다.

말초혈관질환이 생기면 종아리 당김, 저림, 경련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걸을 때뿐만 아니라 더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을 겪는다. 근육이 위축돼 다리가 가늘어지고 털이 빠지기도 한다. 발가락 끝이 검게 변하는 것도 말초혈관질환의 증상 중 하나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해… 궤양 및 절단 막기 위한 6가지는?
당뇨발은 치료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며, 예방을 통해 궤양 및 이로 인한 절단을 50% 정도 막을 수 있다. 먼저 당뇨발 환자는 통각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맨발로 다니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조이지 않으면서도 두툼한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본인도 모르게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발에 심한 압력을 주는 신발은 피하고 발에 새로운 상처나 물집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반창고나 티눈 밴드는 오히려 발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발바닥의 굳은살이나 물집이 생기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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