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 최상호 作
내 아들아 / 최상호 作
[시읽는아침] 김영수 13-14 국제로타리 3680지구 사무총장
  • 김영수
  • 승인 2013.06.0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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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처음 세상 향해
눈 열려
분홍 커튼 사이로 하얀 바다가 보았을 때

그때처럼 늘 뛰는 가슴 가져야 한다.

까막눈보다 한권의 책만 읽는 사람이
더 무서운 법

한눈으로 보지 말고 두 눈 겨누어 살아야 한다.

깊은 산 속 키 큰 나무 곁에
혼자 서 있어도 화안한 자작나무같이
내 아들아

그늘에서 더욱 빛나는 얼굴이어야 한다.

 

김영수
“내가 알던 어린 병사는 순진한 표정을 가지고 있었지. 외로운 어둠 속에서도 잠을 잘 자고 아침이면 종달새 소리에 맞춰 깨어나던 그 어린병사󰡑는 전투에서 죽지 못했다. 전장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참호 속에서 이마에 총구를 들이대고 자신을 죽여 버린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전쟁을 시작한 위정자들은 뒤쪽에서 팔짱을 낀 채 목청껏 외쳐댔다. ‘조국을 위하여’라는 미명으로 젊은이들은 전선으로 내몰렸다. 시인은 절규한다. ‘군대 행진에 환호하는 젊은 그대여, 그 지옥을 알지 못하게 집안으로 들어가 기도나 드리게’”(지그프리드 사순(Siegfried Sasson, 1886∼?)의 「참호 속의 자살」)

6월6일은 우리나라에선 현충일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대대로 24절기 중 손이 없다는 청명일과 한식일 에는 사초(莎草)와 성묘를 하고, 망종(芒種)에는 제사를 지내왔는데 1956년 제정 당시 망종일인 6월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 입니다

바라건대 전쟁미치광이들이 날뛰지 않기를 바랍니다. 역사를 보면 전쟁을 외치는 사람들은 항상 전쟁이 나면 거의가 뒤로 숨고, 타인들의 피로 역사의 무대에서 영웅 노릇하려 하였지만, 결코 끝은 영광스럽지 못했습니다. 이름 없이 숨져간 영령들 앞에 고개 숙여 참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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