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좋아하던 시각장애 소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다
달리기를 좋아하던 시각장애 소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다
대전맹학교 강주현, 10일부터 APC 두바이 장애청소년경기대회 국가대표 출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12.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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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맹학교 강주현 학생(맨 앞) 경기 모습.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앞은 안 보이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던 시각장애 소년이 마침내 꿈을 이뤘다.

대전맹학교는 고등학교과정 1학년에 재학 중인 강주현(17) 학생이 2017년 APC 두바이 장애청소년경기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고 6일 밝혔다.

2011년 대전맹학교에 입학(초3) 후 체육활동에 소질을 보인 강주현 학생은 2012년부터 학교 육상부로 활동하면서 육상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훈련과 의지 덕분에 그는 지난 10월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00m, 200m 종목에서 결승 4위를 기록했으며, 멀리뛰기 종목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앞서 강주현 학생은 11월 중순부터 이천훈련원에서 통합훈련에 참가했으며, 10일부터 5일간 두바이에서 열리는 2017년 APC 두바이 장애청소년경기대회에 T13 등급으로 육상 100m, 200m, 멀리뛰기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장애청소년경기대회는 장애인 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와 잠재력을 촉진하기 위해 2003년 홍콩 첫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4회 대회는 30여 개 국가에서 1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여해 10여 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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