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닥터칼럼] 감기도 아닌데 코가 막힌다면
    [세종닥터칼럼] 감기도 아닌데 코가 막힌다면
    • 이석희 드림이비인후과원장
    • 승인 2017.12.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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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희 드림이비인후과원장

    [굿모닝충청 이석희 드림이비인후과원장] 최근 상기도감염질환으로 인해 코막힘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감기로 병원에 방문하였다가 우연히 비중격만곡증으로 진단받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비중격이란 코안 공간을 반으로 나누고 있는 구조물인데 비중격만곡증은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어져 있어 코막힘등 여러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비중격만곡증을 갖고 있으나 평소에는 모르다가 비점막을 충혈시키는 약물이 투여되거나 심한 상기도감염 후에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일측 비강의 코막힘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이는 코와 안면부의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상인에서도 약간의 만곡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에서 비중격만곡증의 유병률은 약 22.8%로 보고되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비중격만곡증이 심하면 비강의 생리작용에 영향을 주어 코막힘, 점막변화, 신경학적 변화 등이 생깁니다. 코막힘은 주로 만곡된 쪽에서 관찰되나 반대측에서도 하비갑개의 비후성 변화로 인해 종종 코막힘이 발생합니다.

    또한 만곡의 정도가 매우 심하면 편측의 두통이나 후각장애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부비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튀어나온쪽이 부비동을 막는 역할을 하여 부비동염을 발생할 수 있으며 들어간 쪽은 비강이 지나치게 넓어져 외부자극에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비중격만곡증에 의해 후비루, 구호흡, 폐쇄성 비음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심한경우엔 콧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비중격만곡증을 제외한 중등도에서 경도의 휘어짐은 간단한 비내시경검사나 X선 단순촬영이나 CT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이 있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합병증, 기능적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막힘등의 증상이 심하여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비점막수축제의 경구 복용,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 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고 일시적 증상완화를 위한 방법입니다.

    완전한 치료는 비중격교정술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수술은 전신마취나 부분마취하에 진행하게 되는데 수술시간이 30~40분 정도로 매우 짧아 대개는 부분마취하에 시행합니다.

    수술은 코안으로 접근하여 휘어진 뼈 부분이나 연골을 절제하거나 적절한 교정술을 통해서 휘어진 부위를 바로잡습니다. 수술후에는 약 2~3주동안 일주일에 2~3회 정도 외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비중격만곡증이 코막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맞지만 코막힘을 유발하는 질환은 비후성 비염,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코막힘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중격만곡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수술을 하더라도 휘어진 모양에 따라 다양한 수술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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