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오늘을 저당 잡힌 채 내일을 위해 참고 또 참자고 강요하는 교육이 아닌, 소통과 협력, 공감과 배려의 덕목들이 배움의 바탕이 되는 ‘오늘이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교조 대전지부장을 지낸 성광진 (사)대전교육연구소장의 ‘오늘이 행복한 학교’ 출판 기념회가 9일 오후 3시 10부터 대전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됐다.
성 소장 측은 15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준비한 책 1700여 권이 거의 팔리는 등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사회는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의 정진호 PD와 조현희 전교조 대전지부 수석지부장이 맡았다. ‘프리마리코더앙상블’은 ‘학교 가는 길’, ‘걱정 말아요 그대’, ‘Relicario’ 연주로 축하공연을 대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고, 최교진 세종교육감·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장수찬 목원대 교수·김용우 6.15공동선언실천남측대전운동본부 상임대표·김경희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문성호 양심과 인권-나무 대표·박영진 한남대학교 총동문회장·성광진 소장의 제자 김태욱 씨 등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조창익 전교조위원장과 대전·세종·충남·충북지부장들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박지현 마을교육공동체 공동대표·김은실 교육공무직노조대전지부장 등은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이어 ‘저자가 걸어온 길’ 영상이 상영됐다.
성광진 저자의 딸 성미루 양은 ‘사랑하는 아빠에게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미루 양은 “아빠가 조금은 편한 길을 갈 줄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어른이 돼 돌이켜보니, 아빠가 살아온 길이 제가 살아가면서 세상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게 해 준 힘이었다. 반 성적 대신 ‘우리 딸 행복하니?’라고 물어봐 주신 아빠가 있어 늘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혀 뭉클함을 전했다.
성 소장은 “경쟁과 효율, 속도만을 중시하는 교육 현실이 매우 가슴 아팠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고 치유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글을 쓰면서 , 희망은 늘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촛불혁명의 불씨를 피웠던 학생들과 지금도 더 나은 교육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교사들과, 새로운 마을교육을 꿈꾸는 이들이 바로 현장이고 아이들의 희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오늘을 저당 잡힌 채 내일을 위해 참고 또 참자고 강요하는 교육이 돼서는 안 된다. 소통과 협력, 공감과 배려와 같은 인간적인 덕목들이 배움의 바탕이 되는 그런 ‘오늘이 행복한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행사는 다문화 아동 합창단 ‘레인보우 코러스’의 합창으로 마무리 됐다. 개회와 폐회 선언은 현장 추첨에 당첨된 참석자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