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예정자 간 신경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 선거인단에 포함될 예정인 권리당원 모집에서는 복기왕 아산시장이 많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10일 <굿모닝충청>이 입수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내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기준 충남도당 권리당원 신청자는 총 8만6200여 명이고, 이 중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한 사람은 4만75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6개월 이상 당비 납부 실적이 있는 권리당원이 경선 선거인단 참여 자격을 갖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11월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 수가 4만7500여 명인 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복 시장의 정치적 기반인 아산갑과 아산을의 당비 납부자가 가장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11월 기준 당비 납부자는 아산갑 6100여 명, 아산을 3700여 명으로 이를 합하면 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시의 경우 11월 기준 당비 납부자는 갑‧을‧병 모두 합해 1만3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한 양승조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천안병은 3200여 명에 그쳤다. 과거 양 의원의 지역구였던 천안갑까지 합하면 65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의 출마 결심이 다소 늦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계속해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텃밭인 공주‧부여‧청양의 11월 기준 당비 납부자는 5100여 명,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의 기반인 보령‧서천은 380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의 인구수에 비해서는 적지 않은 수치지만, 복 시장의 텃밭인 아산과 비교하면 역부족인 것이다.
도지사 출마 예정자가 없음에도 당비 납부자가 많은 논산‧계룡‧금산(5900여 명)과 서산‧태안(5800여 명)의 경우 시장‧군수 공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들 지역이 도지사 경선의 최대 전략지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복수의 정치권 인사는 “권리당원이 그 지역 출신 도지사 후보를 찍을 거라고 100% 확신할 순 없겠지만, 선거인단 모집에서 복 시장이 많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