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수개월 째 공석인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이하 수리연) 소장에 대한 염원이 뜨겁다.
그동안 노-사 갈등을 겪었던 수리연 소장 공모 접수가 마무리되자 내부에선 연구소를 안정시킬 새로운 수장을 바라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국가수리과학연구소지부(이하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갖가지 비리로 쇠퇴의 나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리연을 되살리는 게 차기 소장의 최대 숙제인 만큼, 역대 어느 소장보다 능력 있는 인사가 선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리연이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당한 사례를 설명한 뒤 “이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2013년 K 전 소장이 부임한 이후 매년 반복돼 온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리연과 유관단체인 대한수학회는 모든 게 과격한 강성노조로 인해서 일어난 문제라고 덮어씌워왔다”며 “그러나 해가 거듭되면서 감추어졌던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소장을 비롯한 적폐인사들의 추악한 실체가 폭로되고 있다. 오직 자신들의 사익추구를 위해 연구소와 구성원들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역대 소장 재임 시절 예산 축소와 연구 기능 악화 등을 주장했고, 측근 인사 문제점도 거론했다.
노조는 “수리연 사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인물이라면 차라리 오지 않는 게 낫다. 우선 상식적인 경영이 가능한 소장이 와야 한다”며 “학계 명망이나 지명도가 아닌 출연연 이해와 정상적인 관리경영이 가능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리연 상위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은 수리연 소장 공모 접수를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낮 6시까지 받았다. 신임 소장 임기는 3년이다.
올 7월 박형주 전 수리연 소장이 퇴임한 후, 수리연 소장은 6개월째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