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맹정호 충남도의원 “‘시민의 서산’ 만들겠다”
[6·13 지방선거] 맹정호 충남도의원 “‘시민의 서산’ 만들겠다”
[충남 시장·군수-서산시장] “노무현·문재인 모셔… 이완섭, 촛불 리더십과 거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12.13 09:45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3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다. 앞 다퉈 출마선언을 하는가 하면, 당내 경선과 본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굿모닝충청>은 대전·세종·충남지역 후보들을 만나 그들의 다짐과 비전을 소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 만들기에 일조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민주, 서산1)은 13일 “정치를 제대로 배웠고,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한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며 “'시장의 서산'이 아닌 '시민의 서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민주, 서산1)은 13일 “정치를 제대로 배웠고,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한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며 “'시장의 서산'이 아닌 '시민의 서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산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맹 의원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서산의 민심은 민주적인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충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시민운동을 하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낸 맹 의원은 “행정관 임명장을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에게 받았다. 노무현·문재인 두 분의 대통령을 모신 셈”이라며 “안희정 지사와 호흡을 맞추며 도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맹 의원은 이완섭 서산시장에 대해 “시정을 자기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은 뒤 “(그러나) 시정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좀 더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시민주권시대, 촛불시대의 리더십과는 거리가 좀 멀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성큼성큼 걷고 싶겠지만 반걸음만 앞서갔으면 좋겠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산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 인터뷰 전문]

- 먼저 출마의 변 한 말씀.

“시대가 바뀌었다.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 단체장 중심의 리더십이 아닌 시민 중심의 리더십이 되어야 한다. 시대의 흐름, 서산의 민심은 민주적인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나의 삶은 돈과 명예를 위한 삶은 아니었다. 20대 중반 대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와서, 넉넉한 시민공동체를 위해 노력했다. 살아온 삶이 당당하고 살아갈 미래가 정직하다.

누구보다 서산을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 서산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있다. 서산을 새롭게 바꿀 준비된 시장후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 정치권 입문 계기가 궁금하다.

“1990년 충남대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다. 지역운동을 통해 서산을 바꾸고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고향으로 왔다. 환경운동연합을 만들었고 YMCA를 만드는데 함께했다. 시민운동도 정치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정치입문은 20대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정치일선에 나선 것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서부터다. 기회가 돼서 청와대에서 정무기획 행정관으로 일하며 국정을 배울 수 있었다. 행정관 임명장을 문재인 비서실장에게서 받았다.

노무현·문재인, 두 분의 대통령을 모신 셈이다. 2006년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고 2010년과 2014년 연이어 시민의 부름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했다.

성실하고 합리적인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했다. 안희정 지사와 호흡을 맞추며 도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자부한다.”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맹정호 의원은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인이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 현재 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재선 의원으로서 가장 보람 있는 성과가 있다면.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인이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소리 없이 일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정치는 갈등을 푸는 일이다. 가로림만 조력발전, 서해안 유류피해, 송전탑, 환경시설 등으로 인한 수많은 민원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았다.

시민의 일상 삶을 챙기는 일에 주력했다. 아파트마다 작은도서관을 많이 만들었고, 119안전센터 등 소방시설 확충에도 노력했다. 특히 가뭄으로 인한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농업용수 확보에 큰 성과를 얻었다. 서남초 신설, 학교 냉난방시설과 체육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했다.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현실화했다. 수많은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참여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대기오염 집중측정소 ▲대산공단 환경영향조사 등은 맹정호의 브랜드가 되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의 세계유산 등재, 대산 우회도로 건설 등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려운 일을 잘 해결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고 자평한다. ▲천안고교 평준화 ▲누리과정 예산편성 ▲의회 원구성의 파행을 해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노력으로 소수당임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에 선출될 수 있었고, 충남도 공무원이 뽑은 일 잘하는 의원에 1등을 할 수 있었다.”

-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전략이 있다면.

“촛불로 세상을 바꾼 깨어있는 시민이다. 많은 시민들이 시장교체를 원하고 있다. 시민의 상식을 믿는다. 또한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누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야 하는지 당원들은 아주 잘 알고 있다. 당원들의 마음에 호소할 것이고 또 당원들도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사람의 마음은 돈이나 술수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살아온 삶, 살아갈 미래를 보고 평가할 것으로 믿는다. 민심과 당심 모두 맹정호에게 있다. 경선 승리를 확신한다.”

서산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환경 문제를 꼽은 맹정호 의원은 현 시장의 단점에 대해서는 "촛불시대의 리더십과는 거리가 좀 멀다"라고 지적했다.

- 서산지역의 대표적인 현안은 무엇인가.

“환경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다. 초미세먼지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게다가 각종 폐기물처리장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서산도 숨 쉬고 싶다’는 절박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이제는 정부와 정치인들이 대답해야 한다.

나는 환경운동으로 시민운동과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다. 환경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분명하다.

법과 제도로 개선할 것은 개선해야 한다. 대기환경 규제지역 또는 대기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대산과 서산을 지정해야 한다. 수도권 수준의 강화된 정책이 필요하다. 대기오염 집중측정소와 환경영향조사도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폐기물 소각장과 매립장을 추진하면서 공론화의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아 시민들의 반발과 분노가 크다. 행정이 신뢰를 잃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거기에 답이 있다.”

- 현 시장의 장점과 단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이완섭 시장의 장점은 시정을 자기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점이다. 시정 홍보를 잘 하고 목표한 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노력도 대단하다. 단점을 굳이 말해야 한다면 시정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시민주권시대, 촛불시대의 리더십과는 거리가 좀 멀지 않은가?”

- 대표 공약 몇 가지 소개해 달라.

“시민의 삶과 밀접한 공약 50가지를 준비했다. 도의원 8년 동안 시민을 만나 묻고, 듣고, 고민해서 만든 것들이다. 3월부터 하나씩 소개할 예정이다. 공약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5대 혁신과제이다.

간단히 소개하면 ▲자치혁신(시민이 주인이다) ▲행정혁신(더 일 잘하는 공무원) ▲시장혁신(市長이 바뀌면 다 바뀐다) 환경혁신(서산도 숨 쉬고 싶다) ▲3농혁신(농어촌이 잘 살아야 좋은 도시)이다.”

맹정호 의원은 안희정 지사의 향후 거취와 관련 “국민과 함께 걷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성큼성큼 걷고 싶겠지만 반걸음만 앞서 갔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까운 것으로 안다. 안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조언을 해 준다면.

“국민과 함께 걷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성큼성큼 걷고 싶겠지만 반걸음만 앞서 갔으면 좋겠다. 뛰어 가면 본인도 숨 가쁘겠지만 따르는 국민도 숨 찰 수 있다. 안 지사의 거취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그랬으면 더 좋겠다는 거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 끝으로 한 말씀.

“정치를 제대로 배웠고,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한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 단단하게 내공을 다졌고,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했다. '시장의 서산'이 아닌 '시민의 서산'을 만들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태희 2017-12-20 12:17:46
네 말뿐인 말씀이 아니길ㅜ
서산시민 좀 맘편히 숨좀쉬게 해주세요~

아산에서 2017-12-20 11:40:10
복기왕 아산시장이 적극응원할겁니다
맹정호 화이팅!

김정태 2017-12-13 17:25:38
서산시민을 위한 참다운 풀뿌리가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