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막판까지 계속됐던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 추진 노력이 4개월 만에 무위로 끝났다.
교육부는 13일 서남대학교에 대해 청문절차 등을 거쳐 고등교육법 제60조 및 제62조에 따라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와 동시에 2018년 2월 28일자로 최종 대학 폐쇄명령을 내렸다. 학교법인 서남학원도 더 이상 설치·경영하는 학교가 없어 같은 날로 법인 해산명령이 내려졌다.
서남대는 그동안 설립자의 33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교비회계 횡령 및 불법사용 등 비리와 190억 원에 이르는 교직원 임금체불 등 경영난에 시달려 왔으며, 2015년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는 등 사실상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남대는 서남대 의대에 관심을 갖고 지난 8월부터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을 통해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장로교단에 요청한 자금지원이 무산되고 마땅한 재원마련 대책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국 최근 인수 포기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역시 이날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방안이 실현하지 못했다”고 서남대 폐쇄 이유를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한남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학교가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남대 인수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는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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