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기철 한진연 입시전략연구소 대표] 2015 개정교육과정이 내년부터 중1, 고1에 시행될 계획이다. 진로맞춤식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과목선택권을 부여하며 또한 수업참가형으로 많은 평가방식까지 요구하고 있다. 또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의 목표아래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새롭게 선을 보이게 된다. 날로 발전해 가는 과학기술이 머릿속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실생활에 바로 적용되는 만큼 이제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도 이런 추세에 적극 발맞춰 나가야 할 터이다.
실제 이 논의는 학습의 본질적인 면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표현중심의 학습, 즉 말하기, 쓰기, 창작과 토의, 협력 학습, 프로젝트 발표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과정평가중심을 위해서 표현중심학습이 필요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미래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내년부터 제주도 초·중·고등학교에 국제 바칼로레아가 시행될 계획이라고 한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 수능시험격인 바칼로레아는 객관식이 없이 서술형으로 공통 4과목에 전공과목을 치르는 시험이다. 특히 철학시험은 주제 3개 중에 1개를 선정해서 4시간 동안 쓰는 시험으로 전 국민이 여기에 나온 주제를 갖고서 논의할 정도라니 그 시험이 갖는 국가적인, 철학적인 의미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아래는 바칼로레아 철학문제의 예시이다. 1.정치에 무관심하면서도 도덕적인 삶은 살 수 있는가. 2.우리 안에 무엇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는가. 3.옳고 그름은 관습적인 것인가? 들여다보면 우리가 진정 고민해야할 존재, 도덕, 정치, 신념, 공동체의 의미 등을 엿볼 수 있다. 그 나라의 지적수준과 철학적 깊이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향후 바뀌어져가는 대입, 고입의 방향과 더불어 학교 수업역시 바뀌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필자는 학생들에게 다시 글쓰기와 말하기를 주문해 본다.
멀리서 찾지 말고 지금이라도 손에 닿는 교과서 하나를 집어서 거기에 나오는 단원 하나를 읽어보고 주제와 소재를 잡아서 적어보고 말을 해보자. 내신 기간에 객관식위주로 공부하지 말고 주관식으로 공부해 보자는 제안이다. 또한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그것이 무엇이며, 왜 문제인지 그리고 해결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계속해서 글로 써보고 말로 해보자.
이제 학교시험의 상당수는 서술형이다. 이런 훈련이 교내시험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개념의 심도 있는 이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서 면접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도 이러한 표현중심의 학습은 정말 필요한 때이다. 제주도에서 시행되는 바칼로레아 수업이 공교육에서 어떻게 시연되고 자리 잡을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의미심장한 시도이다.
미래는 이제 혼자만 알고 이해하는 시대가 아니라 그것을 글이든 말로 표현할 줄 알고 또한 팀워크를 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일 것이다. 작은 내용하나에도 글로 써보고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길 적극 권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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