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③ 신세계-현대, 터줏대감 누를까?
[커버스토리] ③ 신세계-현대, 터줏대감 누를까?
대전 ‘유통대전’ 전망과 지역상생-치열한 경쟁구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15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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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대전 시민들의 마음을 훔칠 유통 대전(大戰)이 시작된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이하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건축‧경관의 관한 통합 심의를, 현대아웃렛은 도시계획심의를 지난달 각각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8-43층 규모의 사이언스몰과 높이 193m의 사이언스타워를 2020년까지 건립하는 사업이다. 기공식은 이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250개 아웃렛 매장과 100실 규모의 호텔을 갖춘 현대아웃렛은 유성구 용산동 579번지와 608번지 일원에 2020년 들어설 예정이다.
일명 ‘유통공룡’이 대전 진출이 가시화되자 갤러리아타임월드 등 기존의 지역 유통업계는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두 시설 모두 메이저 브랜드인데다 쟁쟁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속칭 ‘오픈빨’은… 피할 수 없을 것”, “매니저 역량이 중요할 것” 등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소상공인의 타격이나 유통시장의 포화 등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현대아웃렛에 대한 대전 현지 법인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지역 사회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대전을 둘러싼 유통대전, 그 앞날을 예상해봤다. [편집자 주]

 

신세계 사이언스
용산동 현대아울렛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일명 ‘유통공룡’인 신세계와 현대가 대전에 들어설 예정이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상품의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지만, 유통업체들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한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전 지역 백화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롯데백화점 대전점, 세이백화점 등이 있다.

여기에, 2020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이하 사이언스콤플렉스)와 현대아웃렛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중 현대아웃렛은 모다아웃렛, 신세계 스타일마켓 등 저가 상품을 다루는 아웃렛 형태이나, 명품관을 포함한 채 진출할 경우, 백화점에 타격을 준다. 따라서 현대아웃렛은 사실상 백화점 경쟁자로 여겨지고 있다.

메이저 브랜드에 랜드마크까지… 오픈 효과 무시 못 할 듯
업계에선 사이언스콤플렉스와 현대아웃렛의 속칭 ‘오픈빨’이 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두 시설 모두 메이저 유통매장인데다 어느 백화점이든 개장 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때문이다.

더구나, 두 시설 모두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요소를 갖고 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문화, 의료 등 복합엔터테이먼트 시설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지상 43층에 높이 193m의 초고층 사이언스타워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관광업계에선 “대전에 드디어 볼거리가 생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 브랜드만 봤을 경우, 대전에서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미 복합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 스타일마켓은 아웃렛 형태이다. 사이언스콤플렉스에서 취급하는 물품과는 중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대전에서 각자 자기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아웃렛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현대아웃렛은 충북 청주와 세종시민들을 노리기 위해 대전 외곽에 위치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청주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실적이 좋은 걸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이 대전 용산동에 현대아웃렛을 만들어 중부권 교두보로 삼는 거 같다”고 추측했다.

김은주 우송정보대 스마트경영학부 교수는 ”사이언스콤플렉스와 현대아웃렛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게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갤러리아
롯데백화점

“오픈 효과 예상되나 추후 경쟁 핵심은 충성고객 확보”
아직 사이언스콤플렉스나 현대아웃렛의 상품기획이 나오지 않아 기존 지역 유통업계는 특별한 전략을 새우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두 시설의 오픈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추후 경쟁 핵심은 충성고객 확보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매장 내 브랜드 매니저의 역량에 달려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니저 한 명당 50명~100명 고객들을 집중 관리해준다.

매니저는 백화점이 아닌 브랜드 본사와 계약을 체결한다. 백화점은 영업활동을 통해 브랜드를 유치할 뿐 매니저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순 없다.

다만, 백화점은 매니저들이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백화점은 상품권 행사 등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매장 매출을 올려주면 매니저가 떠나지 않아 충성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 소비 트랜드가 브랜드 선호에서 상품 선호로 바뀌고 있다.

매니저가 고객들을 맞춤형으로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느 백화점이나 입점한 브랜드 혹은 가격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매니저들의 역량이 중요시 여겨지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후 경쟁은 고객의 욕구를 잘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달려 있을 거 같다”며 “사이언스콤플렉스 등의 오픈 효과는 분명히 있을 테지만, 고객들이 실망하면, 기존 백화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충성 고객 확보가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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