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우 충남도의장 "현재로선 탈당 계획 없다"
윤석우 충남도의장 "현재로선 탈당 계획 없다"
도의회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서 다소 애매한 입장 표명…의원들 반발 여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12.15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공주1)이 자유한국당 탈당 및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공주1)이 자유한국당 탈당 및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 의장은 15일 오전 도의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제가 왜 이런 소용돌이 속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연 뒤, 며칠 전 한 기자로부터 밤늦게 전화를 받았고 정치적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떠도는 얘기는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실을 밝힌 바 없고, 탈당 기자회견을 한 적 없고, 탈당계를 낸 바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언론사가 자신의 진의와는 다른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윤 의장은 이어 “다음 날 내 진의와는 관계없이 (기사가) 나가서 몹시 불쾌했다.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그리고 나서 일정 관계 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인 유익환 의원과 충남도당 이희범 조직부장, 조철희 사무처장이 의원총회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그는 특히 자신을 겨냥한 비판 성명을 낸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을 향해 “나에게 전화 한 통화 했나? 떠도는 소문 가지고 산 사람을 매장하듯이 했다. 매달 30만 원씩 당비를 내고 있는데 이렇게 인민재판식으로 함정에 몰아넣어도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자유한국당 조철희 사무처장과 이희범 조직국장이 배석해 있었다.

계속해서 윤 의장은 박찬우 충남도당 위원장(천안갑)과 홍문표 중앙당 사무총장(홍성‧예산)으로부터 확인 전화가 온 사실을 언급한 뒤 “탈당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윤 의장은 그러나 “제가 처신을 잘못한 부분이 있다. 한마디로 일축하고 말았어야 했는데 한쪽귀로 듣고 지나가는 식으로 했다”면서도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될지 알겠나?”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탈당 의사를 완전히 접지는 않은 것이다.

김동욱 의원(천안2)은 “말미에 한 자락 깔아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냐?”라고 물었고, 윤석우 의장은 “다 말씀 드렸다. 그것은 나의 인권이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동욱 의원(천안2)은 “말미에 한 자락 깔아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냐?”라고 물었고, 윤 의장은 “다 말씀 드렸다. 그것은 나의 인권이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종필 의원(서산2)은 “윤 의장이 (안희정) 도지사를 만나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관한 면담을 가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고, 윤 의장은 “그런 적 없다”고 받아쳤다.

의원총회를 주재한 유익환 도의회 자유한국당 대표(태안1)는 “정치를 하면서 탈당을 할 순 있다. 그러나 탈당을 할 경우 거기에 걸맞은 행동을 해 달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누구든 도의회의 직을 가지고 있다가 탈당을 하면 거기에 따른 행동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익환 도의회 자유한국당 대표(태안1)는 “정치를 하면서 탈당을 할 순 있다. 그러나 탈당을 할 경우 거기에 걸맞은 행동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장이 끝내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경우 반드시 의장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다.

윤 의장은 이처럼 “현재로선 탈당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그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 의장이 의장직을 내놓지 않을 경우 불신임안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27명 거의 전원이 참석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언론 공개 여부를 놓고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로 인해 이날 본회의는 30분 이상 지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