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④대기업 현대 온다는데… 용산동·관평동 부동산은 ‘잠잠’
[커버스토리] ④대기업 현대 온다는데… 용산동·관평동 부동산은 ‘잠잠’
“더 오를테니 갖고 있자” 거래 경직… 세종시 영향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1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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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대전 시민들의 마음을 훔칠 유통 대전(大戰)이 시작된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이하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건축‧경관의 관한 통합 심의를, 현대아웃렛은 도시계획심의를 지난달 각각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8-43층 규모의 사이언스몰과 높이 193m의 사이언스타워를 2020년까지 건립하는 사업이다. 기공식은 이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250개 아웃렛 매장과 100실 규모의 호텔을 갖춘 현대아웃렛은 유성구 용산동 579번지와 608번지 일원에 2020년 들어설 예정이다.
일명 ‘유통공룡’이 대전 진출이 가시화되자 갤러리아타임월드 등 기존의 지역 유통업계는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두 시설 모두 메이저 브랜드인데다 쟁쟁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속칭 ‘오픈빨’은… 피할 수 없을 것”, “매니저 역량이 중요할 것” 등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소상공인의 타격이나 유통시장의 포화 등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현대아웃렛에 대한 대전 현지 법인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지역 사회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대전을 둘러싼 유통대전, 그 앞날을 예상해봤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아무래도 아직 건물이 올라가지 않으니깐, 사람들이 체감을 못 하나봐요”

대전 현대아웃렛 부지 주변은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와는 다르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주변 지역인 관평동과 용산동에는 총 17개 단지(도시형생활주택 포함), 7741세대 공동주택(아파트)이 있다.

이 아파트들은 현대아웃렛의 후광 효과를 아직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관평동과 용산동 지역 아파트 거래는 급매만 이뤄질 뿐, 평년보다 뜸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를 해본 결과, 올 10월과 11월 관평동‧용산동 아파트의 총 매매 거래량은 57건이다. 이는 지난해(122건)와 2015년(105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반 토막 수준이다. 심지어 부동산 침체기였던 2014년(93건)보다 거래가 경직돼 있다.

가격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관평동과 용산동 매매가는 3.3㎡당 각각 812만원, 881만원으로 올 들어 큰 변동은 없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을 ‘눈치보기’로 분석한다.

집주인들은 현대아웃렛이 완공이 될 경우, 가격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물건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로얄층 아파트를 내놓았던 집주인이 마음이 바뀌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한다.

또 관평동과 용산동이 세종시와 인접한 것도 영향을 줬다.

올 4월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세종시 전세가가 떨어졌다. 여기에, 세종시를 겨냥한 정부의 일명 ‘8‧2 대책’으로 세종 집구하기가 어려워지자 관평동‧용산동 집주인들이 세종시의 싼 전세로 눈을 돌렸다는 전언이다.

이는 세종시와 가깝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집주인들이 세종시로 이사 간다 해도 출퇴근 등 생활환경에는 큰 변화가 없어 세종시 선택에 머뭇거림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관평동과 용산동 아파트는 월세나 전세로 돌려놓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소유주들은 몇 년 후를 바라보고 있는 거 같다”며 “세종시만 없었으면, 지금부터 가격이 올랐을 거 같다. 하지만 현대아웃렛 건물이 어느 정도 올라가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10억 원에서 13억 원에 가격이 형성된 상가주택들도 소유주들이 내놓지 않아 거래가 경직돼 있는 상황”이라며 “상가주택은 현대아웃렛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상승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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