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이제는 언론이 성찰할 때다!"
조기숙 "이제는 언론이 성찰할 때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2.16 14: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중국 경호원들에게 국내 기자들이 폭행 당한 사실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였던 조기숙 교수가 사실상 마지막 코멘트를 날렸다.

이화여대 조 교수는 16일 ‘이제는 언론이 성찰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집단폭행 사실을 미처 체크하지 못한 채 비판한 점에 대해서는 일단 실수를 인정했다. 그리고는 “집단폭행 부분도 아직 단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기자가 얼굴에 골절을 입은 건 경호원의 정당방위 수준을 넘은 감정대응이라고 판단해 사과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그러나 <이제는 언론이 성찰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날 또다시 국내 언론을 겨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던졌다. 지난 15일 <한국언론은 폴리스라인을 지켰는가>라는 내용으로 국내 언론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제기한 데 이은 2탄 격이다.

조 교수가 밝힌 내용을 가급적 원문을 살려 쟁점별로 재구성했다.

◆ 언론은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말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홀대를 받았다는 게 사실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랬다고 칩시다. 왜 그렇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뒤틀어놓은 외교관계 때문인 건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우리 언론 다수가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사드배치를 찬성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미국과의 동맹과 사드를 지키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풀려면 중국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일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풀어내려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는 정부의 노력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게 언론의 역할 아닐까요?

우리 언론은 홀대론, 혼밥 등의 가십성 기사로 지면을 덮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혼밥을 통해서라도 지키려고 하는 국가 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기사가 있었나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에는 그렇게 언론 탄압을 당하면서도 순한 양 같더니, 왜 태도가 이렇게 돌변했는지요? 언론인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오죽하면 중국 언론이 한국 언론을 비판하고 나섰겠습니까?

언론은 성취하기 어려운 두 가지를 동시에 정부에 요구해선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도 사회적 공기인데 최소한의 책임의식은 있어야지요.

◆ 언론은 '내로남불'하지 말아야
제가 사과한 이유는 시위하던 농민을 죽게 한 경찰의 물리력이 잘못이듯, 기자에 대한 집단폭행도 잘못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조선일보는 "살상(殺傷) 무기를 들고 덤비는 상대방을 막으려다 실수로 다치거나 죽게 했을 때 정당방위로 처벌이 면제되는 경우가 있다“며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경찰을 두둔했습니다.

제 주장은 같은 논리가 이번 경우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폭행의 수준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해 사과했지만 언론이 일관된 잣대를 국민이나 언론에게 공히 함께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우리 모두의 성찰이 필요한 시점
저는 한국 언론이 이번 일로 정부나 중국정부를 비난 하는 데 그치지 말고, 스스로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인터넷 여론은 폭행당한 우리 기자에게 이토록 가혹한지, 제가 정보수집에 실수할 만큼 유독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만 편향되었는지, 우리 사회의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가 성찰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조금씩 인정하고 화해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의 실수를 교훈 삼아 이번 일이 정리되면 정치발언을 삼가고 장기간 자숙하겠습니다. 언론도 오보나 왜곡보도를 하면 사과와 함께 합당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촛불당 2017-12-18 11:16:22
문재인 댓글부대라는
‘달빛기사단’ ‘문각기동대’ ‘문꿀오소리’
이들은 10년전부터 인터넷 장악하여
여론을 조작하는것 같다
왜 이들은 수사를 받지 않는 것일까???
이들의 댓글에 짜증난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