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무감사를 통해 대전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3명을 물갈이하기로 하면서 당 내 대전지역 정지치도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후임자 구도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 등에도 적지않은 변화의 물결이 몰아칠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지역 3명의 당협위원장 교체는 어느 정도 예고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서구을), 진동규(유성구갑), 이현(유성구을) 위원장은 이미지 개선 또는 활동이 부진하다는 평을 받아왔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진동규 위원장의 경우 구청장 시절부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여론을 통한 평가는 달랐다. 당도 이 같은 여론을 감안, 최우선 교체를 준비해왔다는 전언이다. 당은 유성갑 지역을 자유한국당 혁신과 변화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올 3월 당협위원장에 이어 지난 8월 홍준표 대표의 대전지역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현 위원장도 전격 교체된다. 기대만큼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으며, 지역 관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재선 위원장도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적 해석을 적용시키는 것 보다는 워낙 교체 여론이 높았었다는 것이다.
이번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후임자다.
당 관계자는 “누가 바뀌느냐 보다는,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다. 후임자가 누구냐에 따라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 이후 대전에서 지리멸렬했던 전열을 정비해 나갈 새로운 적임자들이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조만간 이의신청 등 절차를 거쳐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열고 후임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서구을 지역에 조성천 변호사, 유성구갑지역에 민병주 전 의원이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성구을 지역 후임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한편 대전 원외위원장 중에서는 이영규(서구갑) 위원장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장우(동구), 이은권(중구, 시당위원장), 정용기(대덕구) 의원 등 원내위원장들도 무사하다.
하지만 이번 당무감사가 혁신의 신호탄이면서도 홍 대표 체제의 공고함과 홍 대표의 힘을 과시한 점을 감안할 때 완전한 면죄부는 아니라는 해석이다.